다저스 3연패 마감, 부끄러운 점수는 없다.
다저스가 3연패 끝에 꿀맛 같은 1승을 거두었네요. 다저스가 지금의 승률을 유지할 수 있던 비결은 큰 연패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커쇼와 그레인키 그리고 류현진이 있기에 연패는 끊고 연승은 이어갔습니다.
이번 에인절스와 2차전에서 다저스 1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에인절스 5선발 헥터 산티아고(Hector Santiago)로 다저스가 선발 투수의 우위에 있었습니다. 4차전 중에서 가장 승리가 확실시되는 경기였습니다.
커쇼는 평소 모습과 다르게 에인절스 타선을 맞아 위기 상황에서 적시타를 맞으며 무려 3점이나 내주었습니다. 에인절스 타자들은 커쇼의 패스트볼만 전략적으로 노렸습니다.
커쇼가 이날 경기에서 7개의 안타를 맞았는데요, 모두 패스트볼이었습니다. 패스트볼 노리는 타자들에게 특효약이 체인지업인데요, 패스트볼이 문제였다기보다 커쇼의 제구가 좋지 못했습니다.
커쇼가 맞았던 7개의 안타
1회 트라웃
포수가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 요구했는데 결과는 스트라이크존 안 몸쪽 공
2회 켄드릭
포스가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 요구했고 비슷한 코스로 공이 들어갔습니다. 타자가 잘쳤습니다.
2회 프리즈
포수가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요구했는데 결과는 벨트 높이로 공이 들어갔습니다.
2회 아이네타
포수가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요구했는데 결과는 벨트 높이로 공이 들어갔습니다.
2회 코우길
포수가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요구했는데 결과는 벨트 높이로 공이 들어갔습니다.
3회 트라웃
포수가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요구했는데 결과는 한가운데 공이 들어갔네요.
4회 푸홀스
포수가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요구했는데 결과는 한가운데 공이 들어갔네요.
커쇼의 문제는 제구력이었습니다. 포수 A.J. 엘리스는 낮은쪽을 요구했는데요, 볼이 대체로 가운데 몰렸고 높은쪽으로 형성되었습니다. 2회 아이네타에게 던진 공을 보면 영점이 제대로 잡혀있는 않은 것을 알 수 있네요. 2회 집중적으로 4안타를 맞으면서 2점을 허용했고, 3회에는 2루타를 2개 맞고 1점을 허용하였습니다.
에인절스 타자들은 굉장히 적극적이었고, 주로 커쇼의 패스트볼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에인절스 타자들은 커쇼 공을 받혀놓고 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잡고 풀스윙을 휘둘렀고 좋은 타구로 연결되었습니다. 3루쪽으로 가는 강습 타구가 몇 개 있었는데요, 유리베가 잡아줬으면 했는데 타구가 빠르고 강해 잡기 힘들었나 봅니다.
커쇼가 컨디션 안 좋은 날에도 경기를 잘 운영하는데요, 에인절스 타자들이 커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정말 잘 쳤습니다. 커쇼와 엘리스 배터리는 3회 이후부터 볼카운트를 변화구 위주로 볼 배합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커쇼는 3실점 이후 안타를 전혀 맞지 않았고 볼넷 2개만 허용하며 7이닝까지 끌고 나갔습니다.
못해도 7이닝 3실점하는 남자
8회 브라이언 윌슨이 나와 알버트 푸홀스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대체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결과론이지만 3-2까지 몰린 상황에서 굳이 승부를 해야 하는 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볼넷도 하나의 전략인데 굳이 한가운데로 패스트볼을 던져야 하는지 의문이네요. 최근 윌슨이 예전 모습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이네요. 작년에 윌슨이 후반기에 올라와 잘해주었으니 올해도 후반기가 살짝 기대됩니다.
9회에는 켄리 젠슨이 나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진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쳤습니다. 9회말 3점 홈런을 쳤던 유리베가 1아웃에 나와 안타를 쳤고 그 뒤 엘리스 안타 그리고 안드레이디어가 끝내기 내야 땅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홈에서 아웃될 타이밍이었으나 포수가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다저스가 에인절스보다 더 좋은 야구를 했네요.
이번 경기 MVP는 후안 유리베입니다. 3점 홈런을 때려냈고, 9회 안타를 치고 나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유리베의 닥치고 풀스윙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유리베가 현재 .300 타율을 기록 중입니다.
안드레 이디어
플레이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원했던 것이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점수는 우리가 필요했던 것이고, 우리는 점수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1위에 올라있어요. 우리는 좋은 야구를 하고 있는 거죠.
인플레이되는 안타를 치자. 스트라이크 당하지 말자고 생각했죠. 승리하는데 예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아요.
A.J. 엘리스
2루수 호위가 2루 베이스를 커버했어요. 나는 그가 급히 움직이는 것을 봤고 더블 플레이라고 생각했죠. 웬걸 운 좋게도 공은 비좁은 홈베이스로 갔고 유리베도 계속 뛰고 있었죠.
클레이튼 커쇼
처음에 고전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내가 실투를 했고, 엔젤스 타자들이 좋은 스윙을 한 거죠. 어젯밤 그레인키와 거의 비슷해요. 엔젤스는 질 좋은 타자들을 가진 훌륭한 팀입니다. 그들을 인정합니다.
개인적인 타석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겁니다. 마이크 트라웃은 훌륭한 선수입니다. 그는 오늘밤 안타 2개를 쳤죠. 그래서 인정합니다.
엔젤스 감독 마이크 소시아
공의 속도 때문에 쉬운 플레이는 아니었어요. 3루수 데이빗이 들어갔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어요. 하지만 포수 크리스에게 주기에는 큰 공간이 아니었어요. 공간이 많았다면 그를 아웃 시켰겠죠. 만약에 2루로 던졌다면 이닝이 끝났을 겁니다. 다저스는 정말 좋은 팀입니다. 문틈을 열어뒀어요. 우리는 그 대가를 치러야 했죠.
우리가 우리에게 상처입혔죠. 좋은 팀 상대로 (에러 없는) 깨끗한 경기를 해야 합니다. 특히 커쇼 같은 선수 상대로는 더더욱 그래야 하죠.
마이크 트라웃
커쇼 같은 선수를 지켜보는 것을 사랑합니다. 그와 함께 경기를 갖는 것은 끝내주는 일입니다.
잘생긴 이디어가 이쁘지 않게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