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댄 하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연속된 부진, 무릎 부상자 속출

베이스볼젠 2014. 8. 2. 21:36

댄 하렌도 지고 다저스도 졌습니다. 쉬어가는 경기도 필요했는데 댄 하렌이 다저스 6연승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댄 하렌은 시즌 5연를 기록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평균 자책점이 무려 10.0이나 됩니다. 9회까지 하면 10점 준다는 말인데요, 이번 경기에서는 4.1이닝 동안 무려 6실점을 하며 팀 분위기 자체를 다운시켜버렸습니다. 


이번 경기는 화끈하게 지는 경기라 그다지 열받을 일도 없습니다. 이번 경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상야릇한 경기였죠. 뭐에 홀린것 같은 경기였고, 꿈에서 나올법한 뒤죽박죽인 경기였어요. 이번 경기에서 건질게 있다면 재미나는 일들이 유달리 많이 있었네요. 다저스가 벌인 갖가지 실책이 정말 웃겼습니다. 공수에서 인상적인 장면은 디 고든의 2루와 3루 도루와 저스틴 터너의 기가막힌 수비였죠.




오늘따라 유난히 챌린지가 많았습니다. 


1. 포수 태그 없는 가운데 곤잘레스가 홈으로 슬라이딩하면서 홈을 스치기만해도 1점을 얻을 수 있는데 지나쳐버려 아웃되었고 판정이 바뀌지 않았죠. 




2. 댄 하렌이 우익수 앞에 안타성 타구를 쳤으나 우익수의 1루 송구가 더 빨라 아웃되고 말았어요. 



3. 저스틴 터너가 기가막힌 캐치를 한 후 1루 송구를 했는데 세이프 판정이 났습니다. 리플레이 결과 아웃으로 번복되었어요. 환상적이었죠.



4. 앞서 언급한 푸이그의 땅짚고 헤엄치기도 있었죠. 



전체적으로 내야 수비가 엉망이었고, 댄 해런은 수비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던 운 나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캠프가 3루로 던진 공이 원바운드로 갔고 저스틴 터너가 잡지 못하고 관중석으로 들어가버렸죠. 또 푸이그가 홈으로 멋진 송구를 던졌고 타이밍상 아웃이었죠. 하지만 A.J. 엘리스는 원바운드 공을 포구하지 못하고 그대로 1점을 헌납합니다. 댄 해런이 못던진 건 사실이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면 2~3점 정도에서 끝날 수도 있었죠. 

댄 해런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부진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5경기 연속 부진했으니 분명 이유가 있을겁니다. 댄 해런이 이번 경기에서 안 좋았던 이유를 한가지로 단정짓기는 어려운데요, 오프 스피드 피칭을 하지 못한 것이 부진 원인 중 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댄 해런은 85마일에 가까운 공을 너무 많이 던집니다. 87마일 패스트볼을 던지고, 85마일 스플리터, 85마일 커터로 구속 자체가 다 비슷비슷해요. 너클 커브도 78마일이나 됩니다. 이러니 가운데 몰리기라도 하면 바로 안타가 되지요. 만약 구속차이가 많이 났다면 타이밍을 못마춰서 한 가운데 실투가 파울이나 범타로 이어질수도 있는데 죄다 안타로 연결되었어요. 댄 해런을 분석하면 분명 부진의 이유가 있을겁니다. 

사건 사고가 많았던 경기였는데요, 곤잘레스는 오른 무릎이 마비되는 현상이 슬라이딩할 때 찾아왔어요. 또 푸이그는 가벼운 햄스트링 통증을 가졌고, 마홀름은 1루 커버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A.J. 엘리스는 파울팁으로 오른쪽 무릎 부어올랐어요. 다저스는 경기도 지고 무릎 부상도 생기고 여러모로 안 좋은 경기였어요. 

무중력 상태에서 야구를 한다면?


약팀에게 질수도 있습니다. 그게 야구니까요. 다 잊고 내일 경기 잘하면 됩니다. 

돈 매팅리 
우리는 많은 실수를 했어요. 이런 경기 이길수 없다는거 잘 알자나요.
오늘 경기는 예외적인 경기라 생각해요. 좋은 경험했고, 앞으로 나가야죠.
(마홀름 부상에 대해) 심각해 보였어요.

댄 해런 
좌절했고 당황스럽네요. 팬과 팀원 24명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기록이 깨어지곤 했죠. 스터프가 좋지 못했어요.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건강에 관해서는 괜찮습니다. 더 잘던졌어야 했는데요.

최근에 계속 나빴지만 정신적으로 꽤 좋았습니다. 경기장으로 돌아와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그러나 결과는 똑같았어요. 내 경력 중에서 가장 큰 고난의 시간이네요. 탓할 사람은 없어요. 내 자신을 탓할 뿐이죠. 

미국 다저스팬도 댄 하렌 부진에 대해 감싸주는 사람을 찾을 수 없네요. 

- 작년 우리에겐 카푸아노가 있었고, 올해 우리에겐 하렌(HaRen)이 있네. 
  > HR은 홈런을 뜻하는데, 하렌(HR)에게 너무나 잘 들어맞네.

- 경기를 지켜보는게 너무 안쓰럽다. 
   > 최소한 경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다저스 리포트 카드 
    공격력 C, 수비력 D, 감독 B-, 주루 C, 리플레이 챌린지 B, 하렌 F

종합해보면 하렌, 마홀름, 페레즈는 버리자는 분위기네요. 분명 약점은 있는데 팜에서 새 피를 수혈하던지 결단을 보여줘야 할 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