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결과

댄 해랜, 맷 할러데이의 홈런에 주저앉다.

베이스볼젠 2014. 7. 19. 19:35

다저스가 어수선한 분위기에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첫 패배를 떠 앉았네요. 맷 캠프가 후반기 시작하기도 전에 에이전트를 통해 “켐프는 매일매일 주전으로 출전하기를 원한다. 다저스 팀 상황에서 이게 여의치 않다면 켐프는 트레이드를 원하는 상태고, 우익수나 좌익수로 뛰는 것에 대해서 크게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자신의 주 포지션인 중견수로 뛰고 싶어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7월31일을 앞두고 맷 캠프가 다저스 상대로 선전 포고를 감행했씁니다.  맷 캠프는 부상 복귀 후 중견수로 기용되었고, 메이저리그 최악의 중견수 수비를 선보였고 좌익수로 보직 변경에 들어갔습니다. 좌익수 보직 변경에 불판을 터트렸고, 칼 크로포드의 부상으로 잠잠하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팀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네요. 



메이저리그 최악의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맷 캠프에게 중견수를 맡길 팀은 정말 흔치 않을 겁니다. 맷 캠프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득점권 타율이 좋지 못했어요. 현재 캠프는 fWAR -0.3을 기록중입니다. 2011년도에 기록한 fWAR 8.4는 그냥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캠프의 기량이 전성기 시절처럼 돌아온다면 공격력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선수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맷 캠프 수비 지표: DRS -21점 최하위, UZR -16.4점 최하위



캠프는 주전 뛰고 싶으니까 외야를 정리해라 이 정도의 압박으로 보입니다. 다저스가 손해를 보지 않고서는 캠프의 트레이드는 거래 자체가 성립안되니까요. 캠프가 진정으로 트레이드를 원한다면 다저스가 마음이 콩밭에 있는 맷 캠프를 데리고 있는 것은 쉽지 않겠네요. 팀에 균열이 생기는 것은 원치 않는데요, 어차피 예견되었던 일이라 정리를 해야하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 캠프가 다저스를 떠나게 된다면 말 그대로 먹고 튀는 사례를 만들게 됩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맷 캠프

팬에게 친절한 맷 캠프. 그를 좋아하는 팬들이 아직 많다.


후반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차전에서 다저스는 공격력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초반에 찬스는 있었는데요, 중심타선이 그 역할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3회 디 고든의 볼넷과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로 1사 주자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핸리 라미레즈는 삼진,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볼넷, 맷 캠프도 삼진으로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중심 타선이 부진했던 가운데 득점은 하위 타선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유리베와 A.J. 엘리스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득점이 만들습니다. 하지만 동점 혹은 역전을 시키지 못하고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Trevor Rosenthal)에 막혀 2:3으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댄 해런 이닝 별 자책점 (IP = 이닝, 막대는 자책점)

파란색: 승리투수, 빨강색: 패전투수, 검정색: 승패없음


댄 하렌이 3경기 연속 패배를 안았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팀은 1승 4패를 거두었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앞선 댄 해런의 모습과는 좀 달라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댄 해런이 앞선 경기에서는 6이닝 정도 소화해왔는데 최근에는 이닝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이번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댄 해런은 4.2이닝 3실점으로 마감했는데요, 4.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이유가 투구수가 많았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해런은 5회 99개를 던졌고, 해런을 더 끌고가기에는 구위가 좋지 못했습니다. 


3타점 맷 할리데이 (Matt Holliday)


댄 하렌이 맷 할러데이에게 맞았던 2점 홈런이 빼아픈 점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댄 해런은 맷 할레데이에게 초구로 88마일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 공은 맷 할러데이가 가장 칠치는 몸쪽(타율 .391)으로 몰리고 말았네요. 이날 경기는 2번 타자 콜튼 웡 (Kolten Wong)이 안타 치고 나가면 맷 할러데이가 모두 불러들였습니다. 웡은 2안타를 쳤고, 할러데이도 홈런을 포함한 2안타로 3타점을  올렸습니다. 다저스가 카디널스에게 경기 스코어 2:3으로 졌으니, 3타점을 친 할러데이에게 진거나 다를바 없네요. 



맷 할리데이 (Matt Holliday)는 댄 해런이 던진 몸쪽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댄 해런이 점수 주는 유형은 주로 홈런에 의해서 점수를 줍니다. 댄 해런의 9이닝당 홈런 허용률은 1.549개인데요, 반올림하면 1.6개가 되겠네요. 댄 해런이 현재 20경기에 출전해서 20개의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1경기당 1개의 홈런을 맞고 있어요. 뻔한 계산인데요, 댄 해런이 평균 6이닝을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6이닝당 평균 1.03개의 홈런을 맞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댄 해런이 홈런을 맞아도 너무 많이 맞습니다. 이번 경기도 댄 해런의 전형적인 경기를 보여주었어요. 



최근 3경기에 부진한 댄 해런



9이닝당 홈런(HR/9) 갯수

메이저리그 평균 0.9개 / 커쇼 0.5 / 류현진 0.6 그레인키 0.9 / 베켓 1.0 / 마홀름 1.1 / 하렌 1.5 


댄 하렌 연도별 HR/9 변화

2003년 1.11 / 2004년 0.78 / 2005년 1.08 / 2006년 1.25 / 2007년 0.97 / 2008년 0.79 / 2009년 1.06 / 

2010년 1.19 / 2011년 0.76 / 2012년 1.43 / 2013년 1.49 / 2014년 1.53 


2012년 전반기 4.86, 후반기 3.58 / 2013년 전반기 5.61, 후반기 3.52 / 2014년 전반기 4.23 , 후빈기 ???


댄 해런은 9이닝당 홈런이 2012년부터 좋지않았는데요, 올해까지 9이닝당 약 1.5개의 홈런을 맞고 있습니다. 홈런을 많이 맞는 투수는 FIP(수비 제외 평균 자책점)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댄 해런의 올해 FIP는 4.50으로 ERA 4.30보다 약간 높네요. 파크 팩터를 적용하는 xFIP는 FIP와 달리 리그 평균 홈런 개수를 사용하는데요, 리그 평균 홈런을 적용하면 xFIP는 3.75가 됩니다. 


이번 경기는 댄 해런이 평균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최근 3경기에 부진한 댄 해런보다 득점권에서 타점을 올리지 못한 다저스의 중심 타선 문제가 더 커보입니다. 해런이 홈런만 줄일 수 있다면 성적이 향상될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2년동안 좋지 못했던 HR/9가 갑자기 좋아질리는 만무합니다. 하지만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것은 해런의 후반기 성적이 최근 2년동안 좋았다는 점입니다. 댄 해런이 후반기에 3.5정도의 평균자책점만 찍어준다면 성공적인 한해가 될 것 같네요. 


댄 해런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슬픈 노래를 듣고 있는 것 같아요. 힘내라고 격려해주고 싶네요. 해런이 최근 홈런 맞을 때마다 하는 말이 "made a bid pitch"(실투하다)인데 경기 후 인터뷰 때 어떤 말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어쩌면 댄 해런의 신세 한탄이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LA 다저스 선발 투수 댄 하렌

할리데이에게 실투를 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많은 실수를 하지는 않았어요. (홈런을 맞기 전 1루 주자가 도루를 시도했어요.) 1루 주자를 잡으려고 했어요. 너무 서둘러 홈으로 던진거죠.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홈플레이트 위로 들어간가죠.


지난 2년 동안 정말 고전해왔습니다. 하지만 견뎌낼 수 있었어요. 그때를 돌아봐야해요. 3경기 이전에는 1안타만 맞으면서 8승 4패를 거두었고, 평균 자책점(3.57)도 준수했어요. 하지만 연달아 좋지 못했네요. 시즌내내 그러했듯이 이길 기회를 제공해야 했어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번 타자 맷 할리데이

제대로 칠만한 공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공이 가운데로 들어왔어요. 내가 그 공을 잘 친거죠.


LA 다저스 주전 포수 A.J. 엘리스

공이 가운데로 들어가 해런이 상처를 좀 받았어요. 맷 할리데이가 패스트볼로 안타를 2개 만들어 냈네요. 해런은 진정으로 싸웠어요. 우리는 그저 맷 할리데이를 아웃시킬 수 없었죠.


상대 선발 투수 랜스 린(Lance Lynn)은 투스트라이크를 잡고 난 뒤에 패스트볼로 보내버리는데 일가견이 있네요. 랜스는 패스트볼이 좋은 투수입니다. 운나쁘게도 우리는 점수가 필요할 때 제대로 맞서지 못했네요. 


LA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

우리가 기회를 가졌던 경기였죠. 우리는 뒤늦게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접전이었어요. 우리는 필요할 때 중요한 아웃을 만들지 못했고, 중요한 안타를 치지 못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