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야기

심상치 않은 맷 캠프와 다저스 득점권 타율

베이스볼젠 2014. 7. 4. 23:08

다저스가 1위팀으로 다시 올라왔네요. 다저스가 1위를 차지한 비법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막강한 선발 투수들이 늘 승리의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선발진들이 잘 던져 주는 날에도 승리를 말아 먹는 일이 생깁니다. 만루만 되면 제대로 점수를 내지 못하는 타선 때문인데요, 최근 들어 제일 답답해 보이는 타자가 비로 맷 켐프입니다. 


맷 캠프의 7경기 기록을 살펴보면 투수 2명을 제외하고 다저스 팀 내 타격 9위를 하고 있어요. 7경기 동안 캠프는 .222/.300/.296/.596(AVG/OBP/SLG/OPS)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캠프 밑으로 주전급 선수는 없습니다. 최근 미국 팬들에게 맷 캠프의 비난이 거세졌는데요, 켐프를 보면 답답한 것은 동서양 가릴 것이 없나봅니다. 캠프가 중심 타선에 배치되어 있어 주자가 쌓이게 됩니다. 


예를 들면, 테이블 세터진이 출루합니다. 상대편 투수는 3번 핸리 라미레즈 또는 4번 애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어렵게 승부하여 볼넷을 허용합니다. 주자가 막 쌓이게 되죠. 찬스 상황에서 캠프는 만루 상황 아니면 주자 2명을 앞에 두고 승부를 하게 됩니다. 맷 캠프는 막 덤비다 볼 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이 됩니다. 맷 캠프는 득점권 상화에서 삼진이나 땅볼이 되어 팬들을 허무하게 만듭니다. 


맷 캠프가 최근 득점권 상황에서 어땠는지 기록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다저스 3경기 타자별 타점과 잔루


그래프를 보면 맷 캠프의 부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위 그림은 최근 3 경기에서 펼쳐졌던 잔루와 타점에 관한 그래프입니다. 캠프 앞에 13명의 주자가 있었지만 모두 잔루로 남겼어요. 다저스는 최근 3경기에서 3점, 4점, 3점으로 총 7점을 얻었어요. 윌슨만 방화만 아니었다면 2승 1패로 마감할 수 있었죠. 최근 미국 팬들이 왜 이렇게 캠프를 못잡아 먹어 안달인지 그래프가 그 이유를 설명하네요. 


Player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AVG

OBP

SLG

OPS

 Turner, J

39

18

15

1

0

0

16

1

2

0

0

0.385

0.381

0.410

0.791

 Gordon, D

71

42

26

5

1

1

23

7

11

12

1

0.366

0.427

0.507

0.934

 Puig, Y

95

34

33

10

1

4

38

16

22

1

0

0.347

0.447

0.600

1.047

 Gonzalez, A

92

31

27

4

0

4

39

14

19

0

0

0.293

0.375

0.467

0.842

 Uribe, J

48

13

14

2

0

1

18

4

7

0

0

0.292

0.333

0.396

0.729

 Ramirez, H

80

27

23

5

0

2

35

15

14

1

0

0.288

0.402

0.425

0.827

 Ethier, A

74

18

20

4

1

2

30

3

12

0

0

0.270

0.304

0.432

0.736

 Crawford, C

36

18

9

1

0

1

12

1

5

2

0

0.250

0.263

0.361

0.620

 Kemp, M

70

29

16

3

1

1

21

7

22

2

0

0.229

0.291

0.343

0.634

 Ellis, A

20

7

3

1

0

0

5

9

6

0

0

0.150

0.419

0.200

0.619

 Van Slyke, S

30

11

4

0

0

1

5

10

11

0

0

0.133

0.350

0.233

0.583

다저스 타자 득점권 타율 및 성적


위 표는 다저스 타자들의 득점권 타율인데요, 맷 켐프의 득점권 타율은 팀내 14번째에 해당합니다. 위 표에서는 캠프보다 득점권 타율이 높은 클린트 로빈슨, 로하스, 아루에바레나, 베켓, 부테라 선수를 제외했습니다. 위 표에서는 저스틴 터너가 그 동안 얼마나 큰 활약을 보여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디 고든이 굉장히 잼있는 선수네요. 빠른발을 가진 디고든이 무려 0.36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고든은 주자가 없을 때 치고 달리는데만 집중을 할겁니다. 하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는 오직 치는 것에 몰두하다보니 평소 타율보다 더 높아졌네요. 맷 캠프의 득점권 타율은 .229입니다. 정말 심각하죠. 


류현진 7이닝 퍼펙트 경기 때 저스틴 터너는 투수로 하여금 16개의 공을 던지게 했고 심지어 마지막 공에서 안타를 만들어 냈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저스틴 터너의 타격 어프로치에 대해 매우 큰 칭찬을 했습니다. 터너의 득점권 타율이 좋은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터너의 타격 어프로치는 득점권에서 상황에서 투수들을 멘붕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터너는 투수가 던지는 나쁜 볼은 치지 않고  스트라이크 비슷하게 들어오면 파울로 걷어냅니다. 터너는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만들어 냅니다. 





득점권 타율은 타율에 수렴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득점권 타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심리적인 요인(압박감)과 강한 집중력 및 타격 어프로치 등으로 인해 득점권 타율이 자신의 타율보다 더 좋을 수 있고, 더 나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맷 캠프의 득점권 타격 어프로치는 좋지 않다는 것을 스탯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데요, 다른 선수보다  삼진이 월등이 많습니다. 


투수들은 득점권 상황에서 평소보다 좋은 볼을 주지 않습니다. 투수들은 되도록 어렵게 승부를 가져가는데요, 맷 켐프는 투수들의 유인구에 말려들어 삼진을 당하거나 범타를 만들어 낸다고 볼 수 있어요. 중심 타선인 푸이그, 곤잘레스, 라미레즈는 득점권 상황에서 볼넷이 거의 15개에 육박합니다. 반면 캠프는 절반 정도 되는 7개의 볼넷 밖에 얻지 못했어요. 캠프는 득점권 상황에서 치려는 의욕이 너무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맷 켐프는 득점권에서 타격 어프로치를 바꾸어야 합니다. 잠시 핸리 라미레즈 이야기를 하자면요, 6월 4일 매팅리 감독의 쓴소리 이후 라미레즈의 타격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라미레즈는 특히나 득점권 상황에서 유인구에 쉽게 말려 들지 않았습니다. 라미레즈는 투수가 득점권 상황에서 어렵게 승부하자 자신이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볼넷으로 걸어나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어요. 실제 기록을 찾아보니 6월 4일부터 7월 3일(미국시간)까지 타율 0.012가 오른 반면 출루율은 거의 2배인 0.025나 올랐어요. 


맷 켐프는 핸리 라미레즈나 저스틴 터너와 같이 득점권 상황에서 좋은 타격 어프로치를 가져야 합니다. 라미레즈처럼 선구안을 가져 출루율을 4할 넘게 만들던지, 아니면 터너처럼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큰 스윙으로 일관하기보다 컨택 위주로 가는 접근 방법을 택해야합니다. 몸쪽만 들어오면 헐리웃 액션하는 버릇도 좀 고쳐야겠죠. 


맷 캠프가 살아나야 다저스 공격력이 삽니다. 캠프는 5번 타순으로 캠프 앞에 4명의 타자가 있고, 캠프 뒤에 5명의 타자가 있습니다. 캠프가 다저스 타선의 중심입니다. 상대팀이 3, 4번과 승부를 안하면 주자는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만루 상황이 만들어 질 수 있는 타선이 바로 캠프 타선이죠. 캠프가 득점권 상황을 많이 만나게 되기 때문에 다저스가 다득점을 하기 위해서는 캠프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다저스 팀 득점권 타율을 살펴보겠습니다. 


팀 타율 .257 10위 

득점권 타율 .271  4위 

주자가 있을 때 .259  14위

주자가 없을 때 .256  7위 

선두 타자 .263 8위

만루 상황  .161 30위 (참고: 1위 신시네티 레즈 .368, 15위: 토론토 블루 제이스 .258)


다저스가 팀 타율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높습니다. 믿기지 않는데요 다저스팀 득점권 타율이 4위를 기록했네요. 하지만 다저스 팬을 뒷 목 잡게 하는 건 바로 만루 상황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꼴등을 기록했네요. 맷 캠프가 만루 상황에서 제대로 잘 하는 꼴을 못 봣는데요, 분명 맷 캠프 혼자만 일구어낸 작품이 또 다른 선수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다저스 타자들 만루 상황에서 성적을 살펴 보겠습니다.


Player

AB

R

H

2B

3B

HR

RBI

BB

SO

SB

CS

AVG

OBP

SLG

OPS

 Haren, D

1

1

1

1

0

0

3

0

0

0

0

1.000

1.000

2.000

3.000

 Turner, J

2

0

1

0

0

0

2

0

0

0

0

0.500

0.500

0.500

1.000

 Ethier, A

7

2

3

0

1

0

8

0

0

0

0

0.429

0.429

0.714

1.143

 Rojas, M

3

0

1

1

0

0

3

0

0

0

0

0.333

0.333

0.667

1.000

 Uribe, J

4

2

1

0

0

0

2

0

1

0

0

0.250

0.250

0.250

0.500

 Gonzalez, A

5

4

1

0

0

0

2

0

2

0

0

0.200

0.200

0.200

0.400

 Ramirez, H

9

1

1

0

0

0

3

1

1

0

0

0.111

0.200

0.111

0.311

다저스 타자 만루 상황 타율 및 성적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만루상황에서 1안타도 못 때린 0할 타자들입니다. 대표적으로 디 고든, 칼 크로포드, 맷 캠프, 푸이그 등이 있습니다. 만루 상황이 되면 다저스 팬은 그냥 편안하게 자동 아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만루 상황이 신시네티에게는 만루 상황이 쉽기만 한데, 다저스에게는 정말 어려운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