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요소를 방치하는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
새벽에 졸린 눈을 비비며 자다 깨다 반복하면서 류현진의 10승만 오매불망 지켜봤습니다. 이게 웬일인가요? 1점차 승리를 지키러 8회 올라온 브라이언 윌슨은 왼손 타자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볼넷을 내줬습니다. 안타를 맞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선두타자에게 볼넷은 정말 치명적입니다.
1루 주자 브랜틀리는 도루를 감행했고, A.J. 앨리스는 자연 태그를 할 수 있게 좋은 위치에 송구하였습니다. 타이밍상 아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격수 카를로스 트리운펠의 글러브는 도루하던 브랜틀리의 슬라이딩에 부딪혔고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사실상 1아웃을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망쳤습니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거죠. 여기서 한점을 주더라도 다음타자와 승부해야했습니다.
돈 값 못하는 브라이언 윌슨은 불질하지 말랬더니 왼손타자 카를로스 산타나 상대로 볼질하며 주자 1, 2루 상황을 만듭니다. 오른손 타자 얀 고메즈 상대로 삼진을 잡으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왼손타자가 나오네요. 왼손타자 데이비드 상대로 여기서 좌전 안타를 맞았습니다. 홈에서 승부가 안될 것을 예측하고 좌익수 맷 켐프는 3루로 공을 던집니다. 하지만 이게 또 웬일인가요? 트리운펠의 에러가 또 나오네요. "3:3" 상황이고, 주자 1, 2루가 되어야 할 상황에서 2, 3루가 되어 버렸죠. 왼손타자 로니 치즌홀을 고의 사구 보내 만루 상황을 맞이합니다.
브라리언 윌슨은 오른손 타자 마이크 아빌스 상대로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했죠. 이로서 5:3 상황으로 역전되고 말았습니다. 다저스 돌팅리 감독은 이시점에 J.P. 하우웰을 올립니다. 한마디로 미친거죠.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위 좀 지겹네요. J.P. 하우웰은 불펜의 에이스답게 삼진, 범타로 깔끔하게 마무리 합니다.
다 이겼던 경기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 때문에 졌어요. 돌팅리는 겜블링이라도 한 걸까요? 지려고 용쓰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정말 미치겠어요. 그냥 감독 때문에 한게임 날렸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감독질을 못할 수가 있을까요? 매팅리 감독은 여러가지로 실수가 많았습니다. 끔찍한 빈약한 라인업부터 문제가 되었습니다. 팀의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습니다만, 너무 빈약한 라인업을 구성했어요. 푸이그도 없고, 유리베도 없습니다. 스프링 캠프도 아니고 클린튼 로빈슨, 미구엘 로하스, 카를로스 트리우펠 세명을 무려 라인업에 올렸어요.
다저스가 뭐 때문에 집니까? 타자들의 빈약한 득점 때문인데요, 저 라인업에서 점수를 3점이나 뽑아 2:3으로 역전시켰다는게 대단하네요. 앞서 다저스 4안타 중에서 류현진 선수가 2안타를 쳤을 정도로 빈약한 타선이었죠. 이렇게 승기를 잡았으면 주전으로 대거 교체했어야 했죠. 다시 지고 있으니까 주전으로 교체하는건 뭡니까?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는 세상에서 가장 무능한 감독입니다. 선수들 잘 만나서 감독 생활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 한번 뒤돌아 봅시다.
1. 5회 역전시켰을 때 대거 주전 라인업으로 바꿔야 했습니다.
- 유리베는 3루수, 로하스 유격수, 좌익수 푸이그, 1루수 곤잘레스
- 경기가 역전되자 그제서야 주전 선수를 올리죠.
- 지는 경기 용쓰면 체력 안 날라갑니까? 정말 멍청합니다.
- 낮경기에 주전 선수 안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군요.
2. 왼손 타자 상대로 1점차 불안한 윌슨을 선택하지 말아야 했어요.
- 윌슨을 믿고 쓰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좌타라인이 즐비한 인디언스 상대로 잘못된 선택이었죠.
- 아래 표를 보시면 브라이언 윌슨은 좌타 상대로 .292에다 이닝당 주자 허용율(WHIP) 무려 2.17명이나 됩니다. 다저스 불펜 에이스이자 왼손 투수인 J.P. 하우웰은 왼손 타자 상대로 0.149밖에 되지 않아요. WHIP도 1.00 이죠.
- 우타 상대로도 J.P. 하우웰이 더 뛰어납니다. 점수를 주더라도 최소한으로 막았어야 했죠.
- 8회 윌슨을 안올리면 선수가 태업이라도 한답니까? 야구도 확률 싸움입니다. 성공 확률이 높은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야지 좌타자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윌슨을 1점차 박빙 상황에서 올리는 것은 백기를 드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 감독마다 신뢰와 명분을 중요시 할 수도 있는데요, 너무 과했어요. 좌타자 상대로 좌투수 올리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불라이언 윌슨을 불구덩이 속으로 무책임하게 집어 던진거죠.
Brian Wilson |
AVG |
WHIP |
J.P Howell |
AVG |
WHIP |
Left |
0.292 |
2.17 |
Left |
0.149 |
1.00 |
Right |
0.250 |
1.41 |
Right |
0.180 |
1.19 |
3. 불라이언 윌슨을 J.P. 하우웰로 교체할만한 시기가 여러번 있었죠.
첫번째 기회 좌: 볼넷
두번째 기회 좌: 볼넷
우: 삼진
세번째 기회 좌: 안타
네번째 기회 좌: 볼넷
우: 안타
5:3으로 역전하고 나서야 J.P. 하우웰로 교체
무려 네번이나 기회가 있었어요. 이 기회를 다 박탈하고 J.P. 하우웰을 초격조로 씁니다. J.P. 하우웰이 좌완투수인데다 불펜 에이스인데 아껴뒀다 뭐합니까? 하우웰이 다저스 투수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하고 있어요. 브라이언 윌슨이 볼넷을 허용할 때 바꾸었어야 했죠.
좌타자가 연속으로 두번이나 나오는데 J.P. 하우웰을 올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착입니다.
3. 버스 지나가고 손 흔들기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경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선발이 승리할 기회를 주는데도 불구하고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면 팀이 조금씩 내려 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매팅리 감독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방지하고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가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작전 구사 능력면에서는 정말 감도 없고 능력도 없는 감독이죠.
핸리 라미레즈가 수비 못하는거 L.A. 사는 초등학생도 압니다. 하지만 위대했던 클레이튼 커쇼의 퍼펙트 경기 중에 몸 상태가 좋지 못한 핸리 라미레즈를 끝까지 끌고 갔고 결국 8회 실책을 하며 퍼펙트 경기가 노히트 경기로 둔갑하고 맙니다. 따져보면 너무 많겠지만 매팅리 감독은 그런 감독입니다. 사전에 위험 요소를 예측하지 못하고 대비하지 못하는 감독이죠. 역전되고 나서 주전을 대거 투입하며 반격을 노립니다. 그 전에 했어야죠.
4. 선수들이 명장을 만든다.
최근 제갈공명이 생각 날만큼 매팅리 감독은 작전시 좋은 감을 보여줬습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선수가 잘해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인지 착시 현상에 지나지 않았네요. 예전에 보여줬던 무능함을 오늘 경기에서 무려 다섯 번을 보여줬어요.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정말 잘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불협화음없이 팀을 잘 끌고 갑니다. 고액 연봉자 및 스타 선수가 많은 팀은 정말 선수를 다루기 힘듭니다. 매팅리 감독은 가끔씩 쓴소리를 하며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고, 때로는 선수들의 방패막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매팅리감독은 정말 뛰어나게 매니저 역할을 잘 하고 있어요.
매팅리 감독이 부족한 것은 이번 경기에서 다 보여줬어요. 위험 요소를 미리 감지하지 못하고 내버려 둔다면 그건 관리가 아니라 방치입니다.
매팅리 감독 인터뷰
“최근 등판과 비교해서 약간 차이가 있었다. 카를로스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아쉬웠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기회가 있었을 때 아웃을 잡아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팅리는 마지막으로 “이기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절망스럽지는 않다”
다저스 감독 매팅리가 아직도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절망스럽게 하네요. 업그레이드된 감독을 원하는 것은 다저스팬에게는 사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