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이야기

새롭게 도입된 홈 충돌 규정으로 번복된 판정

베이스볼젠 2014. 6. 25. 13:19

얼마전 신시네티 레즈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새로운 홈 충돌 규정(Rule 7.13)이 적용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피츠버그 포수 러셀 마틴(Russell Martin)은 공을 받기 전에 홈플레이트를 막았고, 홈으로 슬라이딩하며 들어오는 주자는 아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챌린지 리플레이를 통해 판정이 번복되었습니다. 이유는 새로운 홈 출동 규정에 따르면 포수가 공을 받기 전에 주자를 막으면 세이프 판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도입된 새로운 홈 충돌 규정이 궁금하신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룰 7.13에 따르면 공이 오지도 않았는데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막을 경우 주자는 세이프가 된다.


문제가 된 부분은 위 그림에서 보듯이 아직 공이 오지 않았는데 포수는 홈플레이트를 막고 있습니다. 챌린지를 통해 판정이 번복되었죠. 이 판정이 논란이 되었는데요, 문제는 만루 상황이었습니다. 만루 상황에서는 주자를 태그 없이 포스 아웃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자 여기서 잠깐 더블 플레이를 시키는 상황을 생각해봅시다. 만루 상황에서 포수는 홈으로 오는 공을 받아 포스 아웃시키고 바로 1루로 던지게 되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더블 플레이가 됩니다. 2루에서 1루로 더블플레이를 시키는 것 처럼 포수도 미리 홈플레이트를 밟고 더블플레이를 시키는거죠. 


포스플레이 상황


위 그림에서 룰 7.13을 적용시키면 공이 오기도 전에 포수가 홈플레이트를 먼저 밟았기 때문에 주자는 세이프 처리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만루 상황이었습니다. 주자를 태그 없이도 아웃시킬 수 있는 포스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이었죠. 만약에 포스플레이 상황에서 포수가 미리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하게 한다면 자연스러운 더블플레이는 나올수 없게 됩니다. 


결론은 룰 7,13을 적용시켜 번복된 판정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포스플레이 상황에서는 룰 7.13을 적용시켜서는 안됩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화요일 공식 발표를 합니다. 포스플레이 상황에서는 새로운 룰 7.13을 적용시키지 않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포스플레이 상황에서는 공이 오기 전에 미리 홈플레이트를 밟고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보통 2루로 향해 가는 주자는 더블플레이를 연결시키려는 야수에게 과감한 슬라이딩을 시도하는데요, 마찬가지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는 1루 주자가 더블플레이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과감한 슬라이딩을 하면서 포수가 1루로 송구하는데 방해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선수를 보호하려는 룰 7.13의 구멍이 생기는거죠. 


야구 규칙 참 어렵네요. 올 한해 새롭게 바뀐 홈 충돌 규정을 시범적으로 시행해보고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고치면서 보완해가고 있는 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