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배했던 디 고든과 조쉬 베켓, 돌아온 젠슨
블론 세이브 후유증인지 이번 경기에서도 불펜 때문에 살얼음판 경기였습니다. 공격에서는 디 고든이 선취 타점을 올리고 2루로 도루한 후 에러로 3루까지 갔고 그 뒤 안타 없이 희생 플라이로 또 1득점하게 됩니다. 고든이 나가면 상대 팀에게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폭탄인 거죠. 디 고든이 오른손 투수 상대로 확실히 자신감이 있네요. 현재 디 고든은 오른손 투수 상대로 타율 .292이고,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230을 치고 있습니다.
5월은 푸이그의 달이었습니다. 5월 한 달 푸이그의 타율은 하늘을 찌를듯했는데 6월 들어서 어느새 잠잠해졌습니다. 3번 타선이랑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걸까요? 6월 슬래쉬 라인이 .254/.338/.313/.651밖에 되지 않네요. 푸이그는 최근 10경기에서 0.237를 치고 있습니다. 2번을 치고 있는 핸리 라미레즈는 출루율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핸리 라미레즈의 6월 슬래쉬 라인은 .271/.397/.424/.821을 기록 중입니다. 라미레즈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5을 치고 있네요. 4번을 치고 있는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푸이그보다 더 성적이 좋지 않은데요, 6월 슬래쉬 라인이 .188/.243/.266/.508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최근 10경기로 한정하면 0.289를 치고 있네요. 맷 캠프야 최근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가고 있는 장본인인데요, 6월 슬래쉬 라인이 .338/.403/.559/.96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 동안 캠프는 타율 0.417를 찍고 있었네요.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최근 10경기 |
|
핸리 라미레즈 | 0.271 | 0.397 | 0.424 | 0.821 | 0.237 |
야시엘 푸이그 | 0.254 | 0.338 | 0.313 | 0.651 | 0.345 |
애드리안 곤잘레스 | 0.188 | 0.243 | 0.266 | 0.508 | 0.289 |
맷 캠프 | 0.338 | 0.403 | 0.559 | 0.961 | 0.417 |
공격에서 디 고든이 있었다면 수비 쪽에서는 선발 조쉬 베켓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7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을 기록하여 시즌 5승을 챙겼습니다. 평균자책점 2.49에서 더 끌어내려 2.28을 기록했네요.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6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RK |
Player |
Team |
W |
L |
ERA▲ |
G |
GS |
SV |
SVO |
IP |
H |
R |
ER |
HR |
BB |
SO |
AVG |
WHIP |
1 |
Cueto, J |
CIN |
6 |
5 |
1.92 |
15 |
15 |
0 |
0 |
108 |
64 |
28 |
23 |
8 |
26 |
111 |
0.169 |
0.83 |
2 |
Tanaka, M |
NYY |
11 |
1 |
1.99 |
14 |
14 |
0 |
0 |
99.2 |
79 |
25 |
22 |
10 |
16 |
113 |
0.216 |
0.95 |
3 |
Wainwright, A |
STL |
10 |
3 |
2.08 |
15 |
15 |
0 |
0 |
108.1 |
78 |
25 |
25 |
4 |
21 |
98 |
0.200 |
0.91 |
4 |
Kazmir, S |
OAK |
9 |
2 |
2.08 |
15 |
15 |
0 |
0 |
95 |
70 |
24 |
22 |
6 |
20 |
80 |
0.203 |
0.95 |
5 |
Hernandez, F |
SEA |
8 |
2 |
2.22 |
16 |
16 |
0 |
0 |
113.1 |
89 |
35 |
28 |
3 |
19 |
122 |
0.214 |
0.95 |
6 |
Beckett, J |
LAD |
5 |
4 |
2.28 |
14 |
14 |
0 |
0 |
86.2 |
62 |
25 |
22 |
11 |
26 |
84 |
0.201 |
1.02 |
7 |
Buehrle, M |
TOR |
10 |
4 |
2.32 |
15 |
15 |
0 |
0 |
100.2 |
96 |
30 |
26 |
5 |
28 |
59 |
0.255 |
1.23 |
8 |
Cashner, A |
SD |
2 |
6 |
2.36 |
12 |
12 |
0 |
0 |
76.1 |
69 |
25 |
20 |
2 |
22 |
59 |
0.238 |
1.19 |
9 |
Alvarez, H |
MIA |
4 |
3 |
2.39 |
15 |
15 |
0 |
0 |
94.1 |
102 |
32 |
25 |
4 |
18 |
61 |
0.280 |
1.27 |
10 |
Darvish, Y |
TEX |
7 |
3 |
2.39 |
13 |
13 |
0 |
0 |
90.1 |
77 |
27 |
24 |
5 |
32 |
109 |
0.229 |
1.21 |
조쉬 베켓은 팀 내 성적이 제일 좋음에도 불구하고 fWAR는 팀 내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는 fWAR를 위해 태어난 선수처럼 정말 뛰어난 fWAR를 자랑하고 있네요. fWAR는 팬그래프스 기준 WAR를 말합니다.
# | Name | RA9-WAR | BIP-Wins | LOB-Wins | FDP-Wins | RAR | WAR | Dollars |
1 | Clayton Kershaw | 1.9 | -0.2 | -0.3 | -0.5 | 19.7 | 2.5 | $13.50 |
2 | Hyun-Jin Ryu | 1.2 | -0.3 | 0 | -0.3 | 12.7 | 1.4 | $8.00 |
3 | Zack Greinke | 2.1 | -0.4 | 1.1 | 0.7 | 12.8 | 1.4 | $7.90 |
4 | Kenley Jansen | -0.2 | -0.8 | -0.1 | -0.9 | 6.5 | 0.7 | $4.00 |
5 | Josh Beckett | 2.5 | 1.2 | 0.5 | 1.8 | 6.6 | 0.7 | $3.90 |
6 | J.P. Howell | 0.8 | 0.2 | 0.1 | 0.3 | 4.1 | 0.5 | $2.50 |
7 | Dan Haren | 0.1 | 0.2 | -0.3 | -0.2 | 2.2 | 0.2 | $1.30 |
8 | Brandon League | 0.6 | 0 | 0.4 | 0.4 | 2.1 | 0.2 | $1.30 |
9 | Paco Rodriguez | -0.2 | -0.4 | 0.1 | -0.3 | 0.9 | 0.1 | $0.50 |
rWAR로 따지면 순위는 바뀝니다. rWAR 순위는 잭 그래인키가 2.4로 1위, 클레이튼 커쇼가 2.1로 2위 조쉬 베켓이 2.0으로 3위, 류현진이 1.3으로 4위, J.P 하우웰이 0.9로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rWAR는 baseball-reference 기준 WAR를 말합니다.
인색한 베켓은 파드리스의 연승을 저지했다.
위 사진은 MLB.com에 기재된 기사인데요, Stingy라고 베켓을 표현했네요. 베켓이 점수 주는데 인색했다고 Stingy라고 표현했군요. 베켓은 올 시즌 첫 상대였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상대로 4이닝 동안 5실점(4자책점)하며 쓴맛을 보았습니다. 그 이후로 A.J. 엘리스의 조언을 받아들였고, 커브의 구사율을 높였습니다. 스프링 캠프 때 본 베켓의 커브는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죠. 샌디에이고 감독 버드 블랙(Bud Black)은 베켓의 커브가 정말 감질나게 애태우는(tantalizing) 커브였다고 표현합니다.
불펜의 방화로 인해 4:0 경기가 4:2 까지 따라잡힌 후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이 올라와 1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아 냈습니다. 이전 경기에서 젠슨의 커터가 밋밋한 포심 패스트볼이었다면 이번 경기에서 젠슨의 커터는 홈 플레이트에서 약간 꺾임이 있었어요. 구위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젠슨의 커터에 대해 지난글에서 이야기 했었는데요, 그날 커터는 분명 커터가 아니었습니다. 지난번 경기에서 젠슨이 던진 커터가 궁금하신분은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켄리 젠슨이 이번 경기 후 이야기를 했네요. 릭 허니컷(Rick Honeycutt) 코치와 척 크림(Chuck Crim), 켄 하우웰(Ken Howell) 코치가 젠슨을 비디오를 세밀히 관찰해보니 젠슨이 너무 빨리 머리를 당긴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볼 자체가 밋밋했고, 커터의 움직임이 없었던거죠. 내 옛날 폼으로 돌아가야만 했어요. 작년에 커터가 얼마나 잘 들어갔는지는 아시잖아요. 그래서 돌아가서 약간의 조정을 했습니다. 똑같은 세이브 상황이 벌어졌어요. 타자들도 똑같았죠. 하지만 결과는 달랐어요.
지난 글에서 젠신이 자신의 커터 구위를 찾지 못한다면 젠슨의 부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생각외로 젠슨의 구위 저하 원인을 빨리 찾았고, 빚을 빨리도 청산했네요.
상대 투수 타이슨 로스(Tyson Ross)가 디 고든에게 정말 큰 칭찬을 했네요.
그 공은 내가 원했던 바로 그 지점으로 들어갔어요. 고든이 스윙을 정말 잘한 겁니다. 그는 정말 위협적이네요. 고든을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정말 라인업을 변화시키고 있어요.
하루 만에 켄리 젠슨이 자신의 커터를 다시 되았네요. 홈플레이트 포수 미트 근처에서 꺾여서 바깥쪽으로 나가니 타자가 헛스윙할 수밖에 없습니다. 젠슨이 다시 돌아와 줘서 정말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