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을 가진 다저스 블루 헐크 반 슬라이크
스캇 반 슬라이크(Scott Van Slyke) 날입니다. 이 선수 연봉이 궁금하시죠? 연봉은 $507,500입니다. 빅리그 1, 2년차 정도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는 거죠.
디 고든도 $515,000으로 빅리그에서는 아주 낮은 연봉이고요, 다른 팀 선수 중에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연봉 $505,000와 비슷하네요.
반슬라이크가 6점 중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오늘 팀 승리에 주역이 되었습니다. 오늘 성적은 3타수 3안타 4타점 홈런 2개 볼넷 2개로 완벽합니다. 정말 깨끗이 쓸어 담았습니다.
오늘 선발로 나왔던 타자들은 모두 잔루를 남겼는데요, 반슬라이크 혼자 오로지 잔루(LOB) 0을 기록했습니다. 루상에 있던 모든 주자를 속 시원하게 깨끗이 쓸어 담았습니다.
두 얼굴을 가진 다저스 블루 헐크 반 슬라이크
스캇 반 슬라이크의 연봉은 연봉 1,2년차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선취점이었습니다. 다저스가 최근 선취점을 잃게 되면 승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 역할을 반슬라이크가 2회초 솔로 홈런으로 스코어 1:0을 만들었습니다. 4회초 전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던 맷 캠프는 2루타를 쳤고, 반슬라이크 볼넷, 저스틴 터너 1루수 키 넘기는 안타로 2:1, 페드로위츠의 희생타로 3:1이 되었네요.
이번 경기의 승부는 5회에서 반슬라이크 3점 홈런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반슬라이크의 홈런 전까지 게임 스코어 3:2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습니다. 푸이그 볼넷, 캠프답지 않게 볼넷 골라 2아웃 1, 2루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신시네티 선발 투수 토니 싱그라니(Tony Cingrani)는 2-2 볼카운트에서 몸쪽에 치우치는 한가운데 92마일 패스트볼을 던졌고, 반슬라이크는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3점 홈런을 만들어 냈습니다. 여기서 승부가 결정되었던 것이죠.
다저스 선발 투수 댄 하렌은 2회말 만루 고비를 1실점으로 잘 넘기고 홈런 하나를 맞아 5.1이닝 동안 5안타 2실점했습니다. 하렌은 6회 1사후 볼넷과 1안타로 위기 상황을 맞았는데요, 다저스 감독 돈 매팅리는 왼손 투수 J.P. 하우웰로 투수 교체를 교체합니다. 하우웰은 오른손 타자 브라이언 페냐를 맞아 바깥쪽 싱커공으로 승부하였고, 병살타로 이닝을 마감하게 됩니다. 리그가 무사 만루 상황을 만들며 불바다를 만들뻔했지만 1-2-3 병살타를 만들어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결과적으로 좋았고, 1차전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매팅리 감독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6회초 적절한 타이밍에 하우웰을 올렸고, 9회 4점 차이로 세이프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하였습니다. 1차전의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끼었습니다. 또 6:2의 점수를 지키기 위해 라미레즈 대신 미구엘 로하스를 유격수 대수비로 보냈습니다.
오늘 경기 라인업과 매팅리의 경기 운영은 100점 만점에 110점을 주고 싶네요.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믿고 기용한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면 어쩔 수 없지만, 오늘만큼은 매팅리의 지략에 돋보였던 경기였습니다. 다저스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라인업을 짜기가 쉽지 않은데요, 매팅리는 팀이 이기기 위해 최선의 라인업을 내놓고 있습니다. 팀 내 연봉 2위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도움이 안 되면 벤치에 있고, 연봉 3위 맷 캠프도 수비가 안 되면 좌익수 백업으로 밀려납니다. 오늘 안드레 이디어는 자기 연봉의 1/30 밖에 안 되는 반슬라이크에게 밀려 출전 조자 못했습니다. 팀이 이기려면 적재 적소에 좋은 선수들을 써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팅리의 선수 기용은 굉장히 잘 이루어지고 있네요.
본격적으로 두 얼굴을 가진 헐크 반슬레이크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레 이디어는 왼손 투수 상대로 올해 타율 0.179를 치고 있습니다. 왼손 투수 상대 슬래쉬 라인(타율/출루율/장타율/OPS)은 더 엉망입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통산 왼손 타자 상대로 0.274로 나쁘지 않습니다만, 올해는 유난히 좋지 않은데요, 타율 0.164로 이디어보다 더 좋지 않습니다. 이쯤되면 스캇 반 슬라이크가 왼손 투수 상대로 할때 1루수로 나와도 되고, 중견수로 출장해도 됩니다. 스캇 반슬라이크가 왼손 투수 상대할 때는 정말 헐크로 변하는데요, 장타율이 0.837이나 됩니다. 반슬라이크가 왼손 투수 상대로 쳤다 하면 대부분 장타라는 이야기네요.
Player |
Split |
Year |
BA |
OBP |
SLG |
OPS |
안드레 이디어 |
vs Left |
2014 |
0.179 |
0.258 |
0.25 |
0.508 |
vs Right |
2014 |
0.265 |
0.319 |
0.401 |
0.72 |
|
스캇 반 슬라이크 |
vs Left |
2014 |
0.302 |
0.474 |
0.837 |
1.311 |
vs Right |
2014 |
0.241 |
0.371 |
0.31 |
0.682 |
|
곤잘레스 |
vs Left |
2014 |
0.164 |
0.244 |
0.233 |
0.477 |
vs Right |
2014 |
0.284 |
0.362 |
0.556 |
0.918 |
시즌 말미가 반슬라이크의 스탯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다저스 수뇌부는 왼손 투수 상대로 반슬라이크의 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습니다. 왼손 투수 상대로 오늘 같은 경기를 만들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반슬라이크이기 때문입니다. 반슬라이크의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얼마나 좋은가 하면요, 왼손 투수 상대 기록에서 장타율 3, OPS 3위에 해당합니다. 한마디로 왼손 투수만 나오면 MVP급 타자로 변하는 거죠. 2014년 30타석 이상 기준에서 왼손 타자 상대 OPS 상위 10입니다.
Player |
Split |
Year |
BA |
OBP |
SLG |
OPS |
Justin Upton |
vs LHP |
2014 |
0.429 |
0.556 |
0.971 |
1.527 |
Troy Tulowitzki |
vs LHP |
2014 |
0.436 |
0.529 |
0.873 |
1.402 |
Jose Bautista |
vs LHP |
2014 |
0.411 |
0.507 |
0.804 |
1.311 |
Scott Van Slyke |
vs LHP |
2014 |
0.302 |
0.474 |
0.837 |
1.311 |
Nelson Cruz |
vs LHP |
2014 |
0.375 |
0.5 |
0.75 |
1.25 |
Michael Cuddyer |
vs LHP |
2014 |
0.433 |
0.514 |
0.733 |
1.248 |
Adam Jones |
vs LHP |
2014 |
0.422 |
0.471 |
0.75 |
1.221 |
Alex Rios |
vs LHP |
2014 |
0.421 |
0.46 |
0.754 |
1.215 |
Victor Martinez |
vs LHP |
2014 |
0.411 |
0.468 |
0.732 |
1.2 |
Josh Donaldson |
vs LHP |
2014 |
0.311 |
0.425 |
0.721 |
1.146 |
스캇 반 슬라이크는 왼손 투수만 만나면 헐크로 변합니다. 하지만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때는 메이저리그 평균 타율보다 못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감독으로서는 현재 좌상바인 이디어 대신 좌상신인 반슬라이크를 기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반슬라이크는 스몰 마켓 팀에서 충분히 주전 외야수로 뛸 수 있을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인데요, 다저스에서는 우투수 상대로 계속해서 약점을 보일 경우 플레툰으로 기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저스 외야는 넘쳐나니까요. 하지만 반슬라이크는 다저스의 미래입니다. 앞으로 머지않아 좌익수 스캇 반 슬라이크(미래), 중견수 작 피더슨(미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현재)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