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분석

류현진 맞상대 조니 쿠에토 파헤치기

베이스볼젠 2014. 5. 26. 20:26

조니 쿠에토(Johnny Cueto)는 신시내티의 에이스입니다. 작년 추신수가 몸담고 있던 팀이 신시내티라서 신시내티 선수들이 노출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조니 쿠에토가 던지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조니 쿠에토하면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는데요, 쿠에토는 2013년도 피츠버그와 와일드 카드 경기에 나와 3 1/3이닝 8안타 1볼넷 2홈런 4실점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쿠에토하면 그 경기가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1년 거슬러 올라가 2012년에는 19승 9패 2.78 ERA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고 사이영상 투표 4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조니 쿠에토는 출발이 굉장히 좋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평균자책점 및 모든 스탯이 1위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쿠에토는 이전 경기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엄청나게 좋은 스탯을 현재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25일 기준 rWAR 투수 전체 1위, rWAR 야수 포함 6위, ERA 4위, WHIP 1위, 삼진 3위, 완봉 1위 등 거의 모든 스탯의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류현진 맞상대 조니 쿠에토 파헤치기



류현진 맞상대로 조니 쿠에토가 정해졌는데요, 올해 들어 가장 적수다운 적수를 만났네요. 다저스 타선은 조쉬 베켓 노히트 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쿠에토에게 점수를 내는 것은 그의 평균자책점 1.86이 보여주듯이 쉽지 않습니다. 얼마전 다저스 타선이 싱커볼을 주무기로 하는 신인 투수 부캐넌을 상대로 5이닝 2득점 했던 것을 감안하면 투심을 던지는 쿠에토를 대상으로 더 힘들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상대는 현재 메이저리그 스탯을 씹어 먹고 있는 최정상급 투수 조니 쿠에토이기 때문입니다.


조니 쿠에토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짧게 표현하자면 훌륭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고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을 넘나들며 예술적인 피칭을 하는 투수입니다. 쿠에토는 두려움 없이 자기공을 던지고,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쳐볼때면 쳐보라는 식으로 스트라이크를 씩씩하게 던지는 스타일입니다. 96마일을 던지고 공 구위가 좋기 때문에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들어가도 정타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반면 슬라이더가 가운데 들어가면 장타가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조니 쿠에토의 투구폼은 노모 히데오와 흡사합니다. 대신 스플리터는 던지지 않죠. 


먼저 조니 쿠에토의 스탯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STATS 


쿠에토의 피안타율은 .145로 1위,  BABIP(인플레이된 타구의 피안타율)도 .178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다른 투수에 비해 안타를 덜 맞았다는 것입니다. FIP는 2,88로 평균 자책점 1.86가 비교하면 1.02나 차이가 나네요. 결론은 안타 억제력이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통산 BABIP이 .277 이고 커리어 하이가 2013년 .236인 것을 생각하면 시즌이 끝난 후에는 어떤 수치가 기록될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세부 기록을 살펴 보면 약점이 별로 보이지 않는데요, 왼손 타자 오른손 타자 가릴 것 없이 피안타율이 똑같이 낮다는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른 세부 기록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나마 약점이 될만한 것은 원정 경기 평균 자책점이 홈경기 평균 자책점에 비해 높다는 것입니다. 평균 자책점이 홈 경기가 1.31인것에 비교해 원정 경기는 2.76으로 좋지 않네요.


Season

Splits

IP

ERA

AVG

OBP

SLG

wOBA

2014

vs L

34

- - -

0.145

0.194

0.205

0.184

2014

vs R

43.1

- - -

0.145

0.213

0.287

0.224

2014

Home

48

1.31

0.135

0.18

0.252

0.195

2014

Away

29.1

2.76

0.16

0.241

0.25

0.224



PITCH/fx 


쿠에토는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볼 이렇게 6가지의 공을 던집니다. 커브볼은 아주 드물게 던집니다. 쿠에토는 최고 구속 96마일 가량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평균 구속은 93마일 정도됩니다. 커터는 포심, 투심에 비해 구속이 느린 88마일을 형성하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84마일을 형성합니다. 쿠에토의 패스트볼 비중이 70%를 넘어가는데요, 그 중에서도 포심, 투심, 커터를 골고루 섞어 던집니다. 


쿠에토가 2013년 이전과 눈에 띄게 달라진 부분이 커터와 슬라이더의 비중인데요, 커터를 던지기 전이였던 시절에는 슬라이더의 비중이 30%정도 되었습니다. 커터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부터 커터(18.4%)의 비중이 늘어난 동시에 슬라이더(11.8%)의 비중은 그만큼 낮아졌습니다. 


Season

Pitch

%

Pitches

AVG

min-Vel

max-Vel

Vel

2014

Four-seam

28.5%

301

0.092

87.6

96.1

92.7

2014

Two-seam

25.1%

265

0.127

86

96.9

93.3

2014

Cutter

18.4%

195

0.228

86.2

92.7

88.8

2014

Slider

11.8%

125

0.24

77.8

86.4

83.7

2014

Curve

0.7%

7

0

74.4

80.3

76.3

2014

Change

15.5%

164

0.095

79.8

87.7

84.1



쿠에토는 Pitch/fx 차트에서 보면 구종에 따라 낙폭의 변화가 조금씩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낙차가 큰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커브 > 체인지업 > 슬라이더 > 커터 > 투심 > 포심 


이번에는 수평 움직움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좌에서 우로)


슬라이더 -  커터 - 포심 - 체인지업 - 투심




Pitch Value


쿠에토의 패스트볼 구종 가치(Pitch Value)는 wFB가 18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1위를 기록중입니다. 100구당 패스트볼 구종 가치도 wFB/C =3.45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좀 더 세분해서 보면 포심 패스트볼 1위, 투심 패스트볼 2위, 커터는 등수안에 들지 못했네요. 15% 정도 던지는 체인지업이 4위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패스트볼은 커쇼가 체인지업은 류현진이 접수를 했는데 올해는 쿠에토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패스트볼 1위 (포심 패스트볼 1위, 투심 패스트볼 2위), 체인지업 4위


투구 패턴 


앞서 조니 쿠에토를 소개할 때 "훌륭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고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을 넘나들며 예술적인 피칭을 하는 투수입니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쿠에토의 투구 패턴은 바깥쪽 혹은 스트라이크 경계선에 걸친 투구를 주로 합니다. 쿠에토의 제구력은 정말 수준급이기 때문에 쿠에토의 공은 타자가 주로 치기 힘든 코스에 공이 꽂힙니다. 볼카운트가 유리해지면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거나 패스트볼을 외곽선에 걸쳐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배트가 나오게 유인합니다.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공격적으로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두려움 없이 던집니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이 각각 0.092, 0.127인데요, 언터쳐블 패스트볼이네요. 한가운데 던져도 안타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심판 볼 판정에 분노를 터트리는 트로이 툴로위츠키


우타자 기준 결정구로 바깥쪽 투심을 즐겨 이용합니다. 이 투심이 얼마나 위력적인가 하면 우타자들은 이 공이 멀어 보이기 때문에 배트를 내지 않은체 루킹 삼진을 주로 당하곤 합니다. 트로이 툴로위츠키는 심판에게 노골적으로 너무한 것 아니냐며 도데체 어떻게 타자가 칠 수 있는 공인지 강력하게 항의를 했었습니다. 바깥쪽 먼 곳에서 출발하여 마지막에 휘어서 안쪽으로 들어오니 타자 입장에서는 대처하기 굉장히 까다로운 공입니다. 


우타자 기준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때는 앞서 말한 바깥쪽에 투심을 던지거나 몸쪽에 커터를 던집니다.


쿠에토는 타자들은 쿠에토가 바깥쪽으로 많이 승부하기 편입니다. 몸쪽도 가끔 던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몸쪽 낮은 공은 거의 던지지 않습니다. 타자입장이라면 몸쪽은 버리고 바깥쪽만 생각하고 타격에 임하는게 현명할 것 같습니다.


투구 패턴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볼카운트가 

    1. 유리하면 

         스트라이크 걸치는 공을 던진다. 

    2 불리하면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Hot Zone 


쿠에토는 스트라이크 걸치는 투구를 즐겨합니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 유인구로는 커터, 슬라이더를 이용하고 몸쪽으로 투심을 던져 범타를 유도합니다. 결정구로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투심패스트볼을 잘 이용합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낮은 쪽에 형성되는 체인지업을 던져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합니다. 좌타자 상대로는 바깥쪽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합니다.  




Cueto vs Nationals 


쿠에토가 2014년 5월 20일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5.1이닝 6실점하여 평균자책점 1위에서 4위로 밀려났습니다. 도데체 워싱턴 내셔널스가 쿠에토를 어떻게 공략했을까요? 내셔널스는 쿠에토 상대로 에러 출루-에러 출루(1점)-희생플라이(1점)를 묶어 3회 2점을 뽑았습니다. 안타 없이 2점이라는 점수를 뽑았습니다. 에이스들 상대로 점수를 얻는 전형적인 패턴 중 하나죠. 


에러 출루 > 에러 출루 > 희생플라이 


나머지 4실점은 쿠에토의 커맨드 붕괴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굉장히 좋던 제구력이 갑자기 흔들립니다. 


안타 > 몸에 맞는 볼 > 3-2 카운트에서 안타 > 0-1카운트에서 안타 > 몸에 맞는 볼 > 초구 체인지업 안타 




Fastball Ball 


포심, 투심, 커터 세가지 종류의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포심과 투심은 93마일, 커터는 88마일의 평균 구속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쿠에토는 패스트볼의 구속 가감을 정말 잘하는 편입니다. 88마일부터 96마일까지 다양하고 좌우 움직임과 상하 움직임이 다른 세가지 종류의 패스트볼을 던지기 때문에 정확한 타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좌우 움직임: 왼쪽  커터 - 포심 - 투심  오른쪽 

상하 움직임: 많음  커터 - 투심 - 포심  적음


Four-Seam

95마일 패스트볼에 대응하지 못하고 헛스윙하고 있습니다.


Two-Seam

투심의 구위가 좋고 몸쪽으로 휘는 특성 때문에 한가운데 던져도 범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구위가 좋지 않다면 장타로 이어질만한 코스입니다.


Cutter
 
꼭 스트라이크를 던져야하는 볼카운트 "3-2" 상황입니다. 왼손 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을 걸치는 커터를 던져 위기를 모면합니다. 
 



Slider 


슬라이더의 쓰임은 주로 우타자에게 바깥쪽 낮은 볼로 유인할때 주로 쓰입니다. 잘못 던져 가운데로 치우지게 되면 장타로 이어집니다. 쿠에토는 커터(18.4%)의 비율을 높이고, 슬라이더(11.8%)의 비중은 낮추었습니다.  


 

Changeup

다른 변화구보다 더 많이 떨어져 스트라이크에 걸치는 낮은 볼로 유인합니다. 좌타자 상대로는 바깥쪽 낮은 볼을 자주 던진다. 구종 가치가 현 시점 4위에 올라와 있을 만큼 쿠에토에게는 좋은 무기입니다.


 

Command


스트라이크존 경계선 피칭이 예술입니다. 치기 힘든 바깥쪽 낮은 공을 잘 던집니다. 투심이나 커터로 몸쪽을 공략도 잘 하는 편입니다. 가끔 제구가 안잡힐때도 있는데, 지난번 내셔널스에게 제구가 흔들려 몸에 맞는 공을 남발하였고, 또 공이 가운데로 몰려 난타 당하기도 했습니다. 패스트볼을 가지고 속도 조절을 잘 하는 편이고, 원하는 코스로 언제든지 던질 수 있는 뛰어난 커맨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couting Report




Johnny Cueto (70) 

Two/Four-Seam: 75

Slider : 50

Command/Control:75 

Cutter : 55

 Changeup: 65

 Delivery: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