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망치는 잘못된 볼 판정, 피치 프레이밍
볼 하나 때문에 울고 웃습니다. 연장전 2아웃, 만루, 동점 상황에 풀카운트라면 공 하나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흥분하는 것은 잘못된 심판의 볼 판정인데요, 최근 추신수 선수는 2014 시즌 심판의 잘못된 스트라이크 판정 오심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저스 팬이라면 잘 아실 텐데요, 2014년 5월 17일 커쇼가 2회 7실점하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습니다. 한 이닝에 3루타를 3개나 맞았는데요, 이 날 커쇼의 컨트롤은 분명 문제가 있었습니다.
패스트볼은 제구가 안 되었고, 변화구는 타자가 치기 좋게 높게 형성되어 장타로 이어졌습니다. 아주 미미하게 영향을 미치겠지만 심판은 커쇼의 낮은 볼을 제대로 잡아 주지 않았습니다.
다저스 투수들은 이 낮은 볼에 대해 약간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요, 다저스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낮은 볼 프레이밍(Framing)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경기 망치는 잘못된 볼 판정, 피치 프레이밍
잘못된 볼 판정의 가장 큰 원인은 심판으로 볼 수 있는데요, 심판이 볼 판정을 내릴 때 투수, 타자, 포수의 영향도 조금씩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투수가 던진 브레이킹 볼의 움직임이 너무 좋아 분명 스트라이크 존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볼처럼 보인다던지, 타자가 몸쪽으로 오는 볼에 과잉 반응하여 LA 다저스 맷 캠프처럼 할리우드 액션을 한다던지, 포수가 볼이 되는 공을 프레이밍(미트질)을 통해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에 의해 심판의 판정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2012년도에 일어났던 일인데요, LA 다저스에 푸이그가 있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는 푸이그 못지않은 브렛 로우리(Brett Lawrie)가 있는데요, 열정과 에너지가 너무 과도한 나머지 확연하게 호불호가 갈리는 선수입니다. 불같은 성격을 가진 브렛 로우리를 뚜껑 열리게 만들었던 볼 판정 사건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9회말 3-1 상황인데요, 분명하게 볼이 들어왔고, 로우리는 볼이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1루로 뛰쳐나갑니다. 중계 화면에도 성급하게 1루 베이스에 노란 불이 들어왔다가 다시 꺼졌네요. 심판은 콜 하지도 않았는데 성급하게 뛰쳐나가는 로우리가 건방져 보였던 거죠. 심판은 3-1 볼카운트에서 투수에게 호의적으로 변하는데요, 이건 호의적 판정보다는 타자에 의해 영향을 받은 심판 판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봐도 명백하게 오심입니다. 로우리의 오른쪽 발을 보세요. 황소가 달려들기 전에 발길질하는 것 처럼 볼이 들어오는 동시에 뛰쳐나가려 합니다.
2-3 상황에서 바깥쪽 높은 볼이 되자 1루를 향해 뛰쳐나갑니다. 심판은 또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하고 아웃으로 보내버리네요.
로우리는 뚜껑이 제대로 열렸습니다. 열린 뚜껑을 땅에 집어던졌는데, 이 헬멧이 튀어 심판이 맞게 됩니다. 결과는 로우리 퇴장, 항의하던 감독도 퇴장. 로우리는 이 당시(2012년 5월 15일)에 22살이었고, 100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던 신인에 불과했습니다. 이 신인 로우리의 행동은 백발노인으로 보이는 심판을 무시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사례입니다.
로우리의 행동을 보고 있자나, 화면 속으로 들어가서 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이래서 로이스터가 한국 문화를 좋아했군요. 로이스터: "한국에 와서 가장 좋다고 느낀 것은 아랫사람들이 웃어른을 공경하는 부분이다. 항상 존중하고 공경하는 문화는 정말 좋은 부분이다."
우리는 타자에 의해 심판 판정이 달라지는 경우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포수의 움직임, 즉 피치 프레이밍에 의해 달라지는 볼 판정에 대해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Baseball Prospectus는 2014년 3월과 4월의 베스트 프레이밍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피치 프레이밍(Pitch Framing)이란? 피치 프레이밍은 존에 가까이 있는 공을 스트라이크로 만드는 기술. 프레이밍이 좋은 포수는 코너로 승부하는 투수에게 굉장한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반대로 프레이밍이 좋지 않은 포수는 스트라이크를 볼로 만들기도 한다. (참조: Baseball-Catcher.com)
Best 5
5. Catcher: Bryan Holaday
Strike Probability: 0.4%
Date: 4/24
Batter: Jose Abreu
Pitcher: Max Scherzer
Umpire: Jeff Kellogg
Count: 1-2
Pitch type: Four-seamer
Best 4
4. Catcher: Wilson Ramos
Strike Probability: 0.3%
Date: 3/31
Batter: Juan Lagares
Pitcher: Stephen Strasburg
Umpire: Tim Welke
Count: 3-1
Pitch type: Curveball
Best 3
3. Catcher: David Ross
Strike Probability: 0.3%
Date: 4/24
Batter: Jacoby Ellsbury
Pitcher: Mike Carp
Umpire: Phil Cuzzi
Count: 3-1
Pitch type: Four-seamer
Best 2
2. Catcher: Russell Martin
Strike Probability: 0.3%
Date: 4/2
Batter: Emilio Bonifacio
Pitcher: Jason Grilli
Umpire: Bob Davidson
Count: 0-1
Pitch type: Four-seamer
Best 1
1. Catcher: Dioner Navarro
Strike Probability: 0.1%
Date: 4/26
Batter: Will Middlebrooks
Pitcher: Aaron Loup
Umpire: Dan Iassogna
Count: 0-0
Pitch type: Sinker
Worst 5
5. Catcher: Wilin Rosario
Strike Probability: 99.1%
Date: 4/9
Batter: Tyler Flowers
Pitcher: Matt Belisle
Umpire: Joe West
Count: 0-0
Pitch type: Four-seamer
Worst 4
4. Catcher: Dioner Navarro
Strike Probability: 99.2%
Date: 4/26
Batter: Mike Carp
Pitcher: Brandon Morrow
Umpire: Jeff Kellogg
Count: 0-0
Pitch type: Four-seamer
Worst 3
3. Catcher: Yadier Molina
Strike Probability: 99.4
Date: 4/11
Batter: Mike Olt
Pitcher: Kevin Siegrist
Umpire: Gabe Morales
Count: 0-0
Pitch type: Four-seamer
Worst 2
2. Catcher: Jarrod Saltalamacchia
Strike Probability: 99.6
Date: 4/25
Batter: Curtis Granderson
Pitcher: Henderson Alvarez
Umpire: Andy Fletcher
Count: 1-0
Pitch type: Sinker
Worst 1
1. Catcher: Dioner Navarro
Strike Probability: 99.7
Date: 4/8
Batter: Jason Castro
Pitcher: Aaron Loup
Umpire: Mike Estabrook
Count: 1-0
Pitch type: Sinker
피치 프레이밍 베스트 5와 워스트 5를 살펴보았는데요, 베스트에 올랐던 프레이밍의 공통점은 안정된 포구와 스트라이크 존을 향하여 미트를 움직였습니다. 반대로 워스트에 올랐던 프레이밍의 공통점은 미트가 심하게 흔들렸던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워스트 프레이밍에서는 스트라이크 위치에서 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트는 존 바깥으로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흥미로운 수치는 공을 받은 위치에서 스트라이크가 될 확률인데요, 베스트 프레이밍은 0.1~0.4%의 스트라이크 확률로 스트라이크를 선언 받았고, 워스트 프레이밍은 99.1%~99.7%의 스트라이크 확률을 가지고 볼로 선언 받았습니다.
푸짐한 외모의 호세 몰리나 (좌), 외계인 인상을 주는 라이언 더밋 (우)
잘못된 볼 판정의 가장 큰 원인은 심판으로 볼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심판에 관한 문제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정된 포구 동작을 못하는 이유 중에는 도루 저지 문제도 있고, 사인과 맞지 않은 볼을 투수가 투구하여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포수의 문제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일 심판하에서 아주 비슷한 코스로 공이 왔을 때 포수의 프레이밍에 따라 볼이 어떻게 판정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치 프레이밍의 달인이라고 평가받는 호세 몰리나(Jose Molina)와 스트라이크도 볼로 만드는 피치 훼이크의 지존인 라이언 더밋(Ryan Doumit)을 직접 비교해보겠습니다.
호세 몰리나
라이언 더밋
심판은 Sam Holbrook로 동일 인물이고, 투구 도착 지점도 거의 비슷한 위치입니다. 몰리나는 스트라이크로 판정 받고 더밋은 볼로 판정 받습니다. 포수의 프레이밍을 지적하기 이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상단 그림의 투수는 투수판(pitcher's plate)을 가운데 밟고 왼발을 가운데 지점에 내려놓습니다. 반면 하단 그림의 투수는 투수판을 가운데 밟지만 왼발을 오른쪽 지점에 내려놓아 릴리스포인트가 오른쪽에 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심판이 느끼는 시작적인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포수 프레이밍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현재 두 포수 앞에 주자가 없고 포수가 원하는 쪽으로 투수가 공을 던집니다. 예측된 방향으로 공이 오고 있고 90마일 정도의 패스트볼이기 때문에 포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호세 몰리나와 라이언 더밋의 다른 점은 안정된 자세에서 나오는 포구 동작과 프레이밍 기술입니다. 몰리나는 왼발 무릎을 땅에 고정시킨 뒤 바깥쪽 공을 안정감 있게 잡는 반면, 더밋은 그러지 못 합니다. 몰리나는 공을 잡자마자 살짝 당겨 스트라이크존에 형성시킵니다. 더밋의 경우 공을 받을 때 머리가 숙여집니다. 그리고 미트를 밑으로 내렸다가 다시 위로 올립니다. 낮은 공을 저렇게 잡으면 스트라이크 될 만한 공도 볼로 판정 받기 쉽습니다.
호세 몰리나
라이언 더밋
위 사진 속의 라이언 더밋은 앞서 이야기한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네요. 더밋은 좌우 공을 받을 때 움직임이 큽니다. 몰리나는 머리만 살짝 숙일 뿐 몸 자체는 고정되어 있는 반면, 더밋은 공 받을 때 산만할뿐더러 오른쪽으로 치우쳤다가 다시 왼쪽으로 돌아오는 느낌을 줍니다. 더밋의 그림 속 투수는 왼손 투수이기 때문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투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를 받지 못 했습니다. 몰리나의 경우 타자가 몸쪽 공에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을 취했지만 스트라이크로 인정받습니다.
스트라이크 판정 비율 (좌: 호세 몰리나, 우: 라이언 더밋)
몰리나의 경우 프레이밍의 좋은 예, 더밋의 경우 프레이밍의 안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류현진의 복귀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야구팬들의 관심사가 LA 다저스 류현진에 쏠려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류현진 공을 받는 다저스 주전 포수 A.J 엘리스에게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앞서 엘리스가 낮은 볼 프레이밍이 약하기 때문에 다저스 투수들이 낮은 공에 대해 약간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2014년 A.J 엘리스 -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 받은 공의 개수
다저스 투수들은 이 낮은 볼에 대해 약간 손해를 볼 수도 있는데요, 다저스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낮은 볼 프레이밍(Framing)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글쓴이는 A.J. 엘리스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버스트 포지나 몰리나 형제 같은 포수를 선호합니다. 엘리스를 더 선호하지 않은 까닭은 류현진에게 바깥쪽만 고집하는 볼 배합을 가져가기 때문인데요, 이런 볼배합 차이에 의해 류현진이 자이언츠전에 부진하기도 했고, 호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할 이야기는 볼 배합이 아니라 프레이밍인데요, 엘리스의 프레이밍에 따라 류현진과 더불어 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Pitch/fx에 의해 프레이밍을 측정하는 것이 가능해졌는데요, Pitch/fx 자료로 엘리스의 프레이밍을 분석해보면 낮은 공의 프레이밍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엘리스는 세이버메트릭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구적인 포수로 알려져 있는데요, 자신의 낮은 공 프레이밍 기록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프링 캠프 때 낮은 공의 프레이밍을 지속적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몇 경기 나오지 않았지만 낮은 공 프레이밍 수치는 리그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4년도 올해는 피치 훼이크의 대명사 라이언 더밋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이언 더밋은 2013년 2500구 이상 포수 중에서 낮은 코스 프레이밍 부분 꼴등을 차지했습니다.
A.J 엘리스 낮은 공 판정 비교 (스트라이크가 볼로 바뀌는 비율)
A.J. 엘리스의 낮은 공 프레이밍은 해가 거듭되어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2014/5/20 기준
업데이트: 엘리스 1.15%, 부테라 0.60%, 2014/8/22 기준
좋은 수비에 공격력까지 갖춘 MVP 포수들(좌: 버스터 포지, 우: 야디어 몰리나)
A.J 엘리스의 프레이밍을 버스터 포지와 야디어 몰리나로 국한하여 비교 해보았습니다. 추신수 타석에서 볼을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는 것처럼 생각 외로 볼이 스트라이크로 되는 경우가 반대 경우보다 더 많았습니다.
2013년 기준 공 하나당 이득 본 비율을 바탕으로 120경기에 출장해서 120개 공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엘리스는 628개, 포지는 720개, 몰리나는 728개를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스와 몰리나의 볼 판정 이득 차이는 무려 100개나 됩니다.
볼 하나 때문에 경기에 승패가 갈릴수도 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아주 단순하게 계산하겠습니다. 스트라이크 100개는 33아웃이 되고 1.2경기에 해당합니다. 야디어 몰리나가 있는 카디널스는 다저스보다 프레이밍에 대해 1.2경기를 이득 보게 됩니다. 하지만 포지나 몰리나의 공격력을 생각하면 다른 부분을 감안해도 더더욱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에 세 포수의 WAR가 표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2013 |
경기 |
공 개수 |
볼->스트 |
스트->볼 |
이득 |
차이 |
1구당 이득 |
120경기 가정 |
A.J. 엘리스 |
115 |
15537 |
918 |
240 |
678 |
- |
0.0436 |
628.38 |
버스터 포지 |
148 |
16786 |
984 |
144 |
840 |
162 |
0.0500 |
720.60 |
야디어 몰리나 |
136 |
17513 |
1045 |
159 |
886 |
208 |
0.0506 |
728.51 |
2013년 볼 판정 비교
2013 |
fRAR |
fWAR |
fWar차 |
oWAR |
dWAR |
rRAR |
rWAR |
rWAR차 |
A.J. 엘리스 |
20.7 |
2.2 |
- |
2.3 |
0.7 |
23 |
2.3 |
- |
버스터 포지 |
43.8 |
4.7 |
2.5 |
5.1 |
1 |
53 |
5.5 |
3.2 |
야디어 몰리나 |
51.8 |
5.6 |
3.4 |
4.7 |
2.1 |
58 |
6 |
3.7 |
2013년 WAR 비교 f=fangraphs, o=offensive, d=defensive, r=baseball-referece
2014 |
G |
AB |
R |
H |
TB |
2B |
3B |
HR |
RBI |
BB |
IBB |
SO |
SB |
CS |
AVG |
OBP |
SLG |
OPS |
A.J. Ellis |
10 |
34 |
3 |
6 |
7 |
1 |
0 |
0 |
1 |
6 |
0 |
8 |
0 |
0 |
0.176 |
0.317 |
0.206 |
0.523 |
Buster Posey |
42 |
144 |
18 |
40 |
64 |
3 |
0 |
7 |
23 |
21 |
5 |
19 |
0 |
1 |
0.278 |
0.369 |
0.444 |
0.813 |
Yadier Molina |
39 |
156 |
17 |
51 |
72 |
9 |
0 |
4 |
22 |
7 |
1 |
22 |
1 |
0 |
0.327 |
0.353 |
0.462 |
0.815 |
2014년 포수 공격력 비교 (5/20 기준)
엘리스 .180, 포세이 .284, 몰리나 .287 8/22 기준
프레이밍을 중심으로 좋은 프레이밍과 나쁜 프레이밍을 살펴보았고, 다저스 주전 포수 A.J. 엘리스의 프레이밍의 수치를 비교해 계산해보았습니다. A.J. 엘리스는 좋지 않은 프레이밍을 가지고도 커쇼를 사이영상 수상자로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현재 다저스 내에서 엘리스는 포수로서 훌륭한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는데요, 엘리스는 조쉬 베켓의 커브를 끌어내어 패스트볼로 윽박지르던 예전과 달리 더 느린 피칭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빈약한 공격력은 칭찬할 수가 없습니다.
투수 | 소속 | 총 투구수 | 오심 개수 | 오심 비율 |
Clayton Kershaw | LAD | 2083 | 27 | 1.30% |
Dan Haren | LAD | 2442 | 26 | 1.06% |
Zack Greinke | LAD | 2516 | 22 | 0.87% |
Hyun-Jin Ryu | LAD | 2218 | 16 | 0.72% |
Adam Wainwright | STL | 2546 | 15 | 0.59% |
Josh Beckett | LAD | 1908 | 8 | 0.42% |
Johnny Cueto | CIN | 2913 | 11 | 0.38% |
낮은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한 오심 비교, 2014년 8월 22일 기준
아래는 다저스 선발 투수와 사이영상 후보가 낮은 공에 대한 오심인데요, 클레이튼 커쇼는 다른 선수에 비해 아주 높은 비율로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커쇼의 오심을 쿠에토와 비교하면 비율에서만 1% 차이가 나고 오심 개수로 따져도 무려 16개나 더 많네요. 다저스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낮은 공 오심 비율이 낮은 선수는 조쉬 베켓인데요, 그 이유는 낮은 공 프레이밍이 좋은 포수인 부테라와 호흡을 이룬 경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커쇼가 대단한 게 이러한 불리함을 자신의 실력으로 극복해 냈네요.
낮은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한 오심 위치별 개수 비교
우리를 흥분하케하는 것 중 하나가 잘못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 오심입니다. 잘못된 볼 판정 때문에 기계가 심판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기계가 볼 판정을 내리게 된다면 포수가 좋은 프레이밍을 해서 심판을 현혹시키는 스킬과 재미는 역사 뒤안길로 사라질 것입니다. 물론 반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는 혁신의 시대가 열렸다며 쌍수 들고 찬성할 것 같습니다.
Reference
A.J. Ellis And Learning To Improve Pitch Framing
The Art of Pitch Framing
Brett Lawrie And The Human Element
Brett Lawrie And The Human Elemen
Framing a Pitch
Creating baseball's perfect players, Part I: Catcher
Framing and Blocking Pitches: A Regressed, Probabilistic Model
Catcher Framing: The Season So F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