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라인업을 미리 선보인 LA 다저스
다저스가 애리조나 상대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승리를 이루어냈습니다. 선발 투수가 잘 던져주고 타자들이 이길만큼 점수를 내주고 불펜 투수들이 경기를 지켜주면 쉽게 이깁니다.
다저스가 그런 승리를 해냈고 4연승을 이어갔습니다. 선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상하위 타선 골고루 타점을 올렸고 불펜 투수들은 4이닝을 깨끗이 숫자 0으로 지웠습니다.
멀티 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조시 레딕, 앤드류 톨스 4명입니다. 특히 선발 투수였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타자로 나서 1안타 1타점을 올려 자신이 승리 투수가 되는데 일조했습니다.
로스 스트리플링은 1회 A.J. 폴락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스트리플링이 퀄리티 스타트 정도만 해준다면 다저스 타자들이 오른손 투수 상대로 점수를 내줄거라는 믿음이 생기더군요.
포스트시즌 라인업을 미리 선보인 LA 다저스
애리조나 2선발 투수였고 지금은 4선발 역할을 맡고 있는 셀비 밀러 상태가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셀비 밀러하면 2012~201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26승 18패 3.33 ERA로 큰 활약을 했고 애틀란타에서 6승 17패를 거두었지만, 3.02 ERA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셀비 밀러가 애리조나에서 2승 11패 6.89 ERA로 좋지 못합니다. 밀러가 6월 20일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8월 31일 메이저리그에 올라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습니다. 물론 요즘 타격이 좋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4연승 중인 다저스가 상승세에 있고 오른손 투수 상대로 매우 뜨겁습니다. 게다가 조시 레딕까지 터져주고 있고 앤드류 톨스는 포스트시즌에 나갈만큼 여전히 뜨겁습니다. 무엇보다 다저스 타자들이 셀비 밀러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밀러가 못했다기보다 다저스 타자들이 잘했습니다.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를 상대할 때와 게임 플랜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저스 타자들이 낮은 공을 매우 잘쳤습니다. 상대 팀들은 오늘 경기를 보고 다저스 상대로 적극적으로 하이패스트볼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할 정도로 무릎 근처의 공은 그냥 나두지 않았습니다.
다저스가 오른손 투수에 대한 포스트시즌 라인업이라고 해도 될만큼 그런 라인업을 보여주었습니다. 우투수를 겨냥해서 선발 라인업은 저스틴 터너를 제외하고 모두 좌타자로 도배했습니다.
우투수 상대 다저스 라인업
1. 체이스 어틀리 (L) 2B
2. 코리 시거 (L) SS
3. 저스틴 터너 (R) 3B
4. 애드리안 곤잘레스 (L) 1B
5. 야스마니 그랜달 (S) C
6. 조시 레딕 (L) RF
7. 작 피더슨 (L) CF
8. 앤드류 톨스 (L) LF
9. 투수 P
선발 투수가 내려오고 왼손 불펜 투수가 올랐지만, 칼 같이 오른손 타자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왼손 불펜 투수 상대로 테스트를 해본 것을 보입니다. 왼손 타자 조시 레딕 아웃, 작 피더슨 볼넷, 앤드류 톨스 아웃이라는 결과를 냈습니다.
다저스는 8회 왼손 투수 상대로 볼넷을 얻었던 작 피더슨을 키케가 대타로 쓰여서 교체하지 않았고 조시 레딕->야시엘 푸이그, 앤드류 톨스는->하위 켄드릭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라인업이 왼손 투수 상대 라인업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좌투수 상대 다저스 라인업 #1
1. 하위 켄드릭 (R) LF
2. 코리 시거 (L) SS
3. 저스틴 터너 (R) 3B
4. 애드리안 곤잘레스 (L) 1B
5. 야시엘 푸이그 (R) RF
6. 야스마니 그랜달 (S) C
카를로스 루이즈 (R) C
7. 체이스 어틀리 (L) 2B
8. 작 피더슨 (L) CF
키케 에르난데스 (R) CF
9. 투수 P
좌투수 상대 다저스 라인업 #2 (다저스가 9/8에 사용한 라인업)
1. 하위 켄드릭 (R) LF
2. 엔리케 에르난데스 (R) CF
3. 코리시거 (L) SS
4. 저스틴 터너 (R) 3B
5. 야스엘 푸이그 (R) RF
6. 카를로스 푸이즈 (R) C
7. 랍 세거딘 (R) 1B
8. 찰리 컬버슨 (R) 2B
9. 투수 P
개인적으로는 좌투수 라인업에 대해 이렇게 테스트를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앤드류 톨스는 좌투수 상대로도 괜찮은 성적을 찍는지 중견수로도 쓸만한지 확인해보고 싶네요.
좌투수 상대 다저스 라인업 #3
1. 앤드류 톨스 (L) CF
2. 코리 시거 (L) SS
3. 저스틴 터너 (R) 3B
4. 애드리안 곤잘레스 (L) 1B
5. 야시엘 푸이그 (R) RF
6. 하위 켄드릭 (R) 2B
7. 카를로스 루이즈 (R) C
8. 체이스 어틀리 (L) 2B
9. 투수 (R) P
앤드류 톨스가 마이너리그에서 주 포지션이 중견수였고 발 빠른 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톨스가 우익수에서 수비 실책을 한 것은 주 포지션이 아니었던 점도 분명 있을 겁니다. 톨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로 29.2이닝 소화했고 UZR/150이 52.4인 것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다저스 중견수 20이닝 이상
작 피더슨 889.0이닝 UZR/150 -0.5
키케 에르난데스 70.2이닝 UZR/150 34.5
트레이스 탐슨 229.0이닝 UZR/150 2.7
앤드류 톨스 29.2이닝 UZR/150 52.4
로스 스트리플링 투구 동영상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타석을 모았습니다. 거기서 많은 아웃을 당했어요. (11안타 2볼넷으로 5득점했습니다.) 주자도 많이 가졌어요. 나는 그게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밀러를 일찍 뛰어넘었고 초기에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렇게 하는 게 잘하는 야구입니다.
66개만 던진 스트리플링을 5회까지 던지게 하고 내렸습니다. 매팅리 감독 같으면 아마 더 던지게 하지 않았을까 사료됩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4회 스트리플링의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교체했다고 합니다. 예방이죠. 이런 관리 참 좋아합니다. 한시즌 동안 느끼는 거지만, 로버츠 감독의 관리 야구가 다저스 성적에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리플링은 정말 좋은 공을 던졌습니다. 그는 약간 반대방향으로 공을 던졌습니다. (볼배합 이야기로 들리네요. ) 그는 좋은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아래로 멀리 가는 패스트볼을 보여주고 그 다음 커터를 보여줄 겁니다. (그다지 공감가는 내용이 아니네요.)
로스 스트리플링 첫 타점 동영상
안타를 친 선발 투수 스트리플링 이야기입니다.
밀러는 강하게 던집니다. 나는 그것(스트라이크로 오는 공)을 봤다고 느꼈고 치려고 마음 먹었어요. 그리고 첫 번째 타구는 스탠드쪽으로 파울을 날렸습니다. 스윙 스피드 올리려고 노력했어요. 그걸 간신히 1루 베이스 옆으로 붙이는데 성공했어요. 나는 진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는 타석에 설 때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마지막으로 스트리플링의 이야기인데 혼자 피식하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좀 억지스럽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 "Aggie"라는 말이 있는데요, 뭘 의미하는지 몰라서 검색해보니 텍사스 A&M 대학교 야구 팀 이름이었습니다.
쉘비 밀러는 Aggie 팀에 들어오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카디널스와 계약했습니다. (1라운드 출신이니) 그래서 말입니다. 내가 친 첫번째 안타는 와카(대학 동창 Aggie 팀 동료) 상대로 나왔어요. 그리고 첫번째 타점은 쉘비 상대로 나왔네요. 잠시 셀비와 알고 지냈거든요. 아마 나는 Aggie (출신) 상대에게만 칠수 있나 봅니다. 그게 왜 그런지 나도 잘 모르겠네요.
로스 스트리플링이 와카에게 첫 안타를 치고 첫승을 거둔 이야기는 아래 글에 있느니 참조하세요.
로스 스트리플링이 70개 정도만 되면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스트리플링(4승 6패, 4.12 ERA)이 5선발로서는 이만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자기 몫을 참 잘해줬습니다. 마이크 볼싱어가 대신 스트리플링을 계속 기용했더라만 다저스가 2승 정도 앞서 있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정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2016년 9월 7일 애리조나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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