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이대호

[MLB리포트] 최고의 체인지업 콜 해멀스를 무너뜨린 이대호

베이스볼젠 2016. 8. 31. 16:30

이대호가 약 한달 보름(46일)만에 멀티 히트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대호는 텍사스 에이스이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콜 해멀스를 무너뜨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습니다. 


와일드 카드 경쟁으로 갈길 바쁜 시애틀은 일정상 왼손 선발 투수가 많은 텍사스 상대로 이대호가 꼭 필요했습니다. 이대호에게도 남은 일정은 내년 계약을 위해 매우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대호는 에이스 투수 콜 해멀스를 만났습니다. 이대호는 4월 메이저리그 첫 상대가 콜 해멀스였고 6월에도 콜 해멀스를 만났습니다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대호는 콜 해멀스 상대로 총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이번 대결에서는 경험한것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콜 해멀스는 포심, 투심,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고 커브와 커터를 섞어 던집니다. 콜 해멀스는 체인지업이 메이저리그에서 아주 좋은 투수 중에 한명입니다. 


콜 해멀스의 체인지업은 펠릭스 에드난데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체인지업을 구사해왔습니다. 해멀스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해멀스의 체인지업 제구력은 메이저리그에 정평이 나있습니다. 


[MLB리포트] 최고의 체인지업 콜 해멀스를 무너뜨린 이대호


이대호는 다양한 공을 던지는 콜 해멀스 상대로 단순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대호는 해멀스의 볼카운트가 불리하면 패스트볼을 노리고 유리하면 체인지업을 노리는 전략을 가져가야 했습니다. 


이대호의 전략은 첫타석부터 맞아 떨어졌습니다. 콜 해멀스는 초구로 던졌던 90마일 커터가 볼이 되자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2구와 3구를 패스트볼로 던졌습니다. 이대호는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덤벼들었습니다. 


첫번째 타석: 이대호 vs 콜 해멀스


이대호는 2구째는 파울을 만들어내더니 3구째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었습니다. 이대호의 타구 속도는 109마일 비거리는 302피트를 기록했고 타구가 외야 깊숙히 날아가 이대호는 폭풍 질주를 선보이며 홈런보다 보기 힘든 2루타(시즌 7호)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대호는 무사 만루 상황인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이대호는 타점을 올릴 기회를 잡았고 팀이 0:4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든 점수를 올려야했습니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노렸으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하고 말았습니다. 콜 해멀스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체인지업은 상당히 위력적었고 날카로웠습니다. 


두번째 타석: 이대호 vs 콜 해멀스


대호는 4구째 몸쪽으로 유인하는 공으로 생각하고 배트를 내밀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 경계선에 걸치면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아쉽게도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멀스가 제구력이 흔들렸고 초구가 볼이었는데 스트라이크로 판정해서 마음이 급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대호는 첫번째 공이 매우 아쉬웠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공은 해설자들이 감탄할 정도로 완벽한 스트라이크였습니다. 


이대호는 볼이라고 판단했지만, 실제로 콜 해멀스의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였다.


이대호는 3번째 타석에서 초구를 패스트볼로 생각했는지 체인지업을 파울팁으로 만들었고 카일 시거가 2구째 도루하는 바람에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놓쳐 0-2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처하게 됩니다. 


세번째 타석: 이대호 vs 콜 해멀스


콜 해멀스가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자 이대호는 체인지업이 들어올 거라 예측했고 1사 2,3루 상황에서 외야플라이를 치려고 공을 높게 띄웠습니다. 한동안 이대호를 외면했던 BABIP神이 다시 찾아와 행운의 안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대호의 적시타로 시애틀은 역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타석: 이대호 vs 알렉스 클라우디오


이대호는 4번째 타석에서 66마일(106km/h)로 아주 느린 체인지업을 던졌던 알렉스 클라우디오 상대로 큰 것을 노렸는지 너무 크게 빠진 공에 헛스윙하며 아웃되고 맙니다. 이대호는 5번째 타석에서 96마일 몸쪽 공을 때렸으나 먹히는 바람에 느린 땅볼로 아웃되었습니다. 


이대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을 펼쳤지만, 8회부터 던졌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루그네드 오도어 상대로 9회 투런 끝내기 홈런을 맞아 시애틀은 텍사스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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