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MLB리포트] 이대호 긍정적인 신호, 김현수 수비 지표 최악

베이스볼젠 2016. 8. 29. 16:12

이대호가 두 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채 아담 린드와 교체되었습니다. 이대호는 이번 경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대호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3선발이자 왼손 투수 카롤로스 론돈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습니다. 메이저리그 2년차 투수인 카를로스 론돈은 올해 5승 8패 3.91 ERA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론돈은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4구종을 던집니다. 론돈의 구종이 모두 싱킹성이 강해 이대호는 공 밑부분을 맞춘다는 기분으로 타석에 임해야 했습니다. 특히 론돈의 슬라이더는 구속이 빠르고 구위가 좋아 속기 쉬운 구종입니다. 


카를로스 론돈은 첫타석부터 이대호와 8구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습니다. 론돈은 자신의 보검 슬라이더(피안타율 .152)를 숨긴 채 이대호에게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던져 승부하였습니다. 


[MLB리포트] 이대호 긍정적인 신호, 김현수 수비 지표 최악


이대호는 론돈이 던진 6구째 실투 패스트볼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론돈이 던진 6구째 94마일 투심 패스트볼은 수직 움직임이 2.0인치로 구속이 빠른 체인지업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대호가 예상했던 패스트볼보다 훨씬 더 밑으로 떨어졌고 방망이는 공의 윗 부분을 맞추고 말았습니다.


첫번째 타석 이대호 vs 카를로스 론돈

8구째 8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한 이대호

  

카를로스 론돈은 바깥쪽 패스트볼을 던진 후 결정구인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이대호는 빠른 슬라이더를 한번도 보지 못했고 패스트볼 타이밍에 배트를 내밀어 스윙 아웃되고 맙니다.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진 카를로스 론돈의 볼배합이 돋보였습니다. 



이미 모든 구종을 보여준 카를로스 론돈은 두번째 이대호 타석에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패스트볼을 섞어 던졌습니다. 이대호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치고 빠지는 공에 속지 않았습니다. 


두번째 타석 이대호 vs 카를로스 론돈

선구안이 돋보였던 이대호


불리한 볼카운트 0-2에서 시작한 이대호는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을 얻었습니다. 이대호는 지난 5경기에서 안타 및 볼넷이 없었으며 무엇보다 선구안이 무너진 것이 좋지 못한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대호가 이번 경기에서 볼넷을 얻었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현수는 뉴욕 양키스 3선발이자 왼손 투수 CC 사바시아 상대로 9번 타순에 올랐습니다. 김현수는 왼손 투수 상대로 안타를 기록할 찬스를 맞았으나 사바시아의 평범한 슬라이더에 2연속 삼진을 당했습니다. 


5회 김현수 vs CC 사바시아 

한가운데 행잉 슬라이더에 무너진 김현수


특히 5회 CC사바시아는 김현수 상대로 슬라이더 5개를 연속해서 던졌습니다. 김현수는 한가운데 들어오는 행잉 슬라이더에 2번이나 헛스윙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행잉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김현수


김현수는 타율 .321에서 .317로 떨어졌고 fWAR 0.9에서 0.8로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김현수가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WAR 수치가 높지 못한 것은 수비 탓이 큽니다. 


수비 지표 중 김현수의 UZR을 살펴보면 송구 능력을 나타내는 ARM이 -3.9, 수비 범위를 나타내는 RngR이 -3.8, 에러에 해당하는 ErrR이 0.6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김현수의 UZR은 -7.1로 메이저리그에서 100이닝 이상 수비한 좌익수 87명 중 85위를 차지했습니다. 86위는 디트로이트 저스틴 업튼이 기록했고 87위 꼴찌는 미네소타 로비 그로스만이 차지했습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중간 이하의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메이저리그에서 최악의 수비 지표를 보여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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