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MLB리포트] 강정호 14호 홈런, 오승환 12세이브, 김현수 대타 안타

베이스볼젠 2016. 8. 17. 17: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장한 강정호, 김현수, 오승환이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 세 선수의 활약상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강정호 4타수 1안타 1득점 1홈런 1타점

강정호가 극적인 상황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하며 강팀 자이언츠 상대로 피츠버그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경기의 주인공은 결승타를 친 강정호였습니다. 


강정호는 NL 서부지구 1위팀 자이언츠를 홈런 한방으로 2위로 내려앉혔습니다.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에게 승리를 미리 거둔 후 다저스 팬들은 두 팀 간 경기를 많이 지켜보았고 강정호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 8회 승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불펜 투수 데릭 로는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바깥쪽 낮은 공으로 유인했지만 제구력이 좋지 못해 볼넷을 내주었습니다. 


[MLB리포트] 강정호 14호 홈런, 오승환 12세이브, 김현수 대타 안타


앤드류 맥거친은 1사 상황이 되자 득점권으로 가기 위해 강정호 타석에서 도루를 했습니다. 포수 버스터 포지는 도루 저지율 46%로 리그 1위에 올라있습니다. 포지는 2루로 도로하는 앤드류 맥거친을 빨랫줄 같은 송구로 잡아냈습니다. 허무하게도 피츠버그는 주자 없이 2사 상황이 되고 맙니다. 



8회 강정호 vs 데릭 로우


흐름이 분명 자이언츠에게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강정호는 이런 분위기를 홈런 한방으로 단번에 뒤집어놓았습니다. 강정호는 불리한 볼카운트 0-2에서 시작해 바깥쪽 95마일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데릭 로는 왜 패스트볼 강자인 강정호에게 패스트볼을 던져 홈런을 맞았을까요? 데릭 로는 2아웃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변화구를 던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주심이 바깥쪽 패스트볼을 후하게 판정한 것도 패스트볼 승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버스터 포지는 강정호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을 요구했다. 


버스터 포지는 몸쪽 공을 요구했습니다.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몸쪽 공이 제대로 들어갔다면 헛스윙을 하거나 먹히는 타구를 만들거나 루킹 삼진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지의 요구와는 반대로 바깥쪽으로 공이 들어갔습니다. 강정호의 완벽한 스윙이 완벽한 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강정호가 8회 스코어 3:3 균형을 깨버리는 극적인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이 홈런의 타구 속도는 106마일, 비거리는 415피트, 타구 각도 26도로 측정되었습니다. 강정호는 원정 4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정호 14호 홈런 동영상



오승환 1이닝 1안타 무실점 3삼진 12세이브

오승환이 1이닝 3삼진 1피안타로 시즌 12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인터리그 경기로 오승환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휴스턴 타자들은 호세 알튜베를 제외하고 오승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오승환이 오른손 타자에게 몸쪽 공으로 승부한 것이 돋보였습니다. 선두 타자이자 오른손 타자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은 바깥쪽 승부가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몸쪽 꽉찬 공이 들어오자 루킹 삼진 당하고 말았습니다. 


오승환 몸쪽 칼같은 제구력으로 루킹 삼진


상대팀 입장에서 오승환을 상대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면 바깥쪽 공에 신경써야 하는데 몸쪽까지 칼같은 제구력으로 승부해오면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오승환 상대로 안타를 친 타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호세 알튜베입니다. 호세 알튜베는 타율 .362로 메이저리그 수위 타자다운 타격을 펼쳐보였습니다. 호세 알튜베는 1,000안타를 메이저리그에서 세손가락 안에 드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 상대로 기록했습니다.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오승환에게 바깥쪽 낮은 공을 요구했습니다. 오승환은 패스트볼은 위로 몰렸고 호세 알튜베는 실투를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호세 알튜베 기준으로 헛스윙이 나올만한 코스로 하이패스트볼이었지만 이런 공마저도 안타로 만들어 냈습니다. 


호세 알튜베 1,000안타 동영상


다음 타자 카를로스 코리아는 오승환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났고 왼손 타자 마윈 곤잘레스는 오승환의 몸쪽 슬라이더에 헛스윙해 삼진당하고 맙니다. 오승환이 호세 알튜베에게 1안타를 맞았지만, 다른 타자들을 모두 삼진잡으며 시즌 12세이브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와 3점차 경기를 어김없이 잘 지켜주었습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1에서 1.88로 떨어졌고 삼진 3개를 잡아 FIP 1.96를 에서 1.88로 내렸고 fWAR 2.1에서 2.2로 올렸습니다. 


오승환은 불펜 투수 중 fWAR 3위, FIP 5위, ERA 13위를 기록 중입니다. 오승환은 앞으로 20세이브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승환 12세이브 동영상


김현수 2타수 1안타

김현수는 대타로 나와 2타수 1안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우완 불펜 투수 브래드 지글러 상대로 김현수를 대타로 올렸습니다. 지글러는 장타를 맞지 않기 위해 76마일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게 던졌습니다. 김현수는 이 공을 분명 예상을 했고 기다렸다는 듯이 강하게 잡아 당겼습니다.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안타로 만들어낸 김현수


이 타구는 우전 안타가 되었고 타구 속도는 92마일, 비거리는 249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정말 타격 기계 김현수다운 타격이었고 김현수다운 안타였습니다. 9회 김현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크레이그 킴브렐의 84마일 너클 커브를 잘 받아쳤으나 3루에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타격 슬럼프에서 탈출한 김현수는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현수의 타율은 .319에서 .321로 소폭 상승했고 출루율 또한 .400에서 .401으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