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MLB리포트] 맞춤형 볼배합 선보인 오승환, 추신수 카이클 대결

베이스볼젠 2016. 8. 6. 17:36

오승환이 블론세이브 이후 연속 2세이브를 거두며 시즌 9번째 세이브를 달성하였습니다. 팀이 1점차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안타와 볼넷 없이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를 지켜주었습니다. 


추신수가 2015년 사이영상 투수 댈러스 카이클 상대로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텍사스 타자들이 카이클 상대로 9이닝 동안 3안타 밖에 치지 못해 패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는 시카고 삭스 경기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팀이 승리하는데 공헌했습니다. 김현수의 타구질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 정도로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이대호는 오른손 선발 투수 팀 린스컴이 나와 선발 라인업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이대호의 경쟁자 아담 린드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시애틀이 에인절스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상대팀 타자로 나섰던 최지만은 1볼넷을 기록하였습니다. 


[MLB리포트] 맞춤형 볼배합 선보인 오승환, 추신수 카이클 대결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서 박병호는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습니다.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율 .242에서 .253로 소폭 올렸습니다. 


강정호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그럼 본격적으로 6일 출전한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8월 6일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성적


오승환 1이닝 무안타 무실점 1삼진 9세이브, fWAR 1.7

오승환은 9회초 스코어 0:1로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와 무안타 1삼진으로 시즌 9세이브를 달성했습니다. 오승환은 첫타자 엔더 인시아르테에게 95마일을 패스트볼로 아웃을 잡아냈습니다. 


오승환은 베컴 상대로 패스트볼 위주로 던졌습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가 1-3으로 몰려 패스트볼을 던질 수밖에 없었고 한가운데 실투가 들어갔으나 다행히도 장타가 되지 않고 중견수 플라이 아웃이 되었습니다. 고든 베컴은 포심 패스트볼 타율 .164로 가장 약했습니다. 


오승환은 왼손 타자인 프레디 프리먼에게 철저하게 맞춤형 볼배합을 가져갔습니다. 오른손 투수는 왼손 타자 상대로 몸쪽으로 꺾이는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지 않습니다. 


9회 오승환 vs 프레디 프리먼


8구: 슬라이더 84마일, 헛스윙 삼진 


오승환은 패스트볼을 숨긴채 슬라이더 위주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오승환은 패스트볼 1개(4구), 체인지업 3개(1,2,7구) 슬라이더를 4개(3,5,6,8구)나 던졌습니다. 마지막 8구째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갔으나 프리먼은 헛스윙을 하고 말았습니다. 



오승환의 슬라이더 수직 움직임이 0에 가까운 0.23인치로 구위가 위력적인 부분이 프리먼을 삼진으로 이끌어냈지만, 프리먼은 유독 슬라이더에 약점을 보이며 타율 .139로 좋지 못했습니다. 오승환과 몰리나 배터리는 프리먼의 약점을 이용해 패스트볼보다는 철저하게 슬라이더 위주의 승부를 펼쳤습니다. 


프레디 프리먼 구종별 타율

슬라이더 .130, 포심 패스트볼 .296, 투심 패스트볼 .426, 싱커 .240, 커터 .300, 체인지업 .279, 커브 .306, 너클 커브 .667, 스플리터 .000, 너클볼 .500


프레디 프리먼 슬라이더 코스별 타율


9세이브 오승환 현지 해설 동영상



추신수 4타수 1안타 1삼진, fWAR 0.7

추신수는 2015년 AL 사이영상 투수 댈러스 카이클을 만났습니다. 카이클은 올해 7승 11패 4.56 ERA로 좋지 못했습니다. 카이클이 작년과 달리 올해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구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댈러스 카이클의 2015년 타구 속도 85.7마일로 메이저리그 3위에 오를만큼 타자들이 강한 타구를 만들기 어려웠던 투수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카이클은 타구 속도 88.9마일로 메이저리그 평균 수치인 89.1마일과 비슷해져 특별함이 없어졌습니다. 


2015년 타구 속도 (400타수 이상)

1위 85.2마일, 제이크 아리에타

2위 85.3마일, 클레이튼 커쇼

3위 85.7마일, 댈러스 카이클 


카이클의 타구 속도 변화가 BABIP에 영향을 주었고 2015년 BABIP .269에서 2016년 .314까지 치솟았고 피안타율 또한 .217에서 .268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카이클은 작년과 달리 땅볼(61.7%->56.1%)은 줄어들었고 뜬공(19.6%->24.6%)을 많이 만들어 홈런 비율(0.66->1.10) 또한 증가하였습니다. 카이클이 홈런을 억제 못한 것이 결국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댈러스 카이클 타구 유형별 타구 속도 피안타율 비교 그래프



올시즌 부진했던 댈러스 카이클이 텍사스 상대로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삼진으로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카이클은 전매특허였던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거나 살짝 빠지는 경계선 피칭을 하며 텍사스 타자들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댈러스 카이클은 추신수를 상대로 아주 날카롭지는 못했습니다. 추신수는 첫타석에서 한가운데에서 살짝 높았던 90마일 패스트볼로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추신수의 타구 속도는 91마일, 비거리 204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추신수 vs 카이클 대결 (왼쪽부터 첫타석)


추신수는 두번째 타석에서 바깥쪽 싱커볼과 슬라이더를 다 놓쳐 불리한 볼카운트 0-2로 놓이기 되었습니다. 카이클이 추신수 상대로 질좋은 싱커볼을 던졌고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추신수는 세번째 타석과 네번째 타석에서 실투였던 한가운데 공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한가운데 공을 못치는 이유는 타자의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예상못했던 공이 오거나 투수의 구위가 뛰어날 경우가 있습니다. 카이클이 추신수 상대로 던졌던 한가운데 싱커볼은 수평 움직임 10인치 이상으로 구위가 좋았습니다. 


부진을 겪고 있는 댈러스 카이클은 올시즌 들어 오랫만에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고 추신수는 그런 댈러스 상대로 4타수 1안타를 치며 선방하였습니다. 


추신수 vs 댈러스 카이클 하이라이트



김현수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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