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MLB 리포트] 전략가 강정호 변화구 노림수 적중 (07.08)

베이스볼젠 2016. 7. 8. 21:44

이대호가 연속 안타를 7경기로 늘였습니다. 이대호는 홈런(12개)보다 치기 힘들다는 2루타(4개)를 기록했습니다. 


강정호는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변화구에 대한 해답을 풀어가고 있는 강정호는 슬럼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습니다.


등 통증 부상으로 인해 하루 쉬었던 추신수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습니다. 추신수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타격감은 여전했습니다.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은 아니였지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연패 사슬을 끊었습니다. 박병호가 소속되어 있는 퍼팔로 팀의 경기가 있었지만 박병호는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가졌습니다. 


부상 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 경기가 있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가 없는 다저스 팀 사정상 조금 무리해서 올린 측면이 있었고 류현진의 결과는 4.2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좋지 못했습니다.


7월 8일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 성적


그럼 본격적으로 8일 출전한 메이저리그 한국 선수 활약상을 살펴볼까요?


강정호 4타수 1안타 1삼진, fWAR 1.1

강정호는 확실히 노림수가 뛰어난 타자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강정호는 확실한 노림수를 보여주었습니다. 강정호가 상대한 세인트루이스 1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는 커터와 커브가 뛰어난 투수입니다. 


아담 웨인라이트는 패스트볼에 강하고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던 강정호에게 자신의 주무기인 커터와 커브로 승부할 것입니다. (참고: 강정호 포심 패스트볼 타율 .340, 싱커 타율 .320, 체인지업 .177, 슬라이더 .222, 커브 .105, 커터 .231)


[MLB 리포트] 전략가 강정호 변화구 노림수 적중 (07.08)


강정호는 확실히 아담 웨인라이트의 커터와 커브에 노림수를 맞췄습니다. 강정호는 1회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86마일 커터를 확실히 노렸습니다. 라인드라이브로 잘맞은 타구는 3루 선상으로 빠져 나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3루수가 날아서 이 타구를 잡아냈습니다. 


4회 아담 웨인라이트는 강정호 상대로 커터와 커브를 섞어서 던집니다. 웨인라이트가 바깥쪽 낮게 빠지는 유인구를 던졌으나 변화구에 타이밍을 맞춘 강정호는 쉽게 속지 않았습니다. 


웨인라이트와 몰리나 배터리는 반대 투구인 몸쪽 높은 싱커볼로 강정호에게 승부구를 던집니다. 강정호는 바깥쪽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싱커가 몸쪽으로 휘어서 들어오자 헛스윙하고 맙니다. 


6회 강정호 vs 아담 웨인라이트


1구: 88마일 싱커, 스트라이크 판정

2구: 81마일 체인지업, 볼

3구: 93마일 싱커, 파울

4구: 74마일 커브, 2루타 



6회 아담 웨인라이트는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강정호를 낚기 위해 커브볼을 던집니다. 강정호는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고 기다렸다는 듯이 낙차 큰 커브를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 냅니다. 웨인라이트의 커브 수직 움직임은 -8.28로 제법 깊이가 있었습니다. 


전략가 강정호의 노림수는 적중했습니다. 강정호가 전날 경기에서 감을 잡아가고 있다는 말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강정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99마일 몸쪽 패스트볼을 당겨쳤으나 먹히고 말았습니다. 강정호는 변화구의 타이밍을 잡아가고 있으며 조금씩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정호 하이라이트 동영상


이대호 3타수 1득점 1안타 1삼진, fWAR 1.1

이대호의 연속 안타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대호는 손 통증을 안고 경기에 출전하며 좋은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대호는 캔자스시티 젊은 왼손 선발 투수이자 2선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니 더피를 맞아 한가운데 들어오는 84마일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홈런이 되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좋은 타구를 날렸습니다. 이대호는 시즌 4번째 2루타를 기록했고 이 안타로 1득점을 기록합니다. 


2회 이대호 vs 대니 더피


1구: 96마일 패스트볼, 파울

2구: 96마일 패스트볼, 볼

3구: 85마일 커브, 볼

4구: 96마일 패스트볼, 파울

5구: 84마일 체인지업, 2루타 


대니 더피는 2014년 9승 12패, 2.53 ERA를 기록하며 떠오르는 신인 투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2015년 부상으로 인해 DL 명단에 오르내리며 7승 8패 4.08로 주춤했으나 2016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 1패 3.09 ERA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 중입니다. 무엇보다 왼손 투수가 최고 구속 99마일 정도를 찍으니 대니 더피가 매력적입니다. 



4회 대니 더피는 이대호 상대로 패스트볼을 6개나 던지며 승부합니다. 이대호는 한가운데 96마일 패스트볼을 2개나 놓쳤고 7구째 낮게 들어오는 슬러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맙니다. 이대호는 6회 대니 더피가 던진 몸쪽 95마일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으나 3루수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대호는 8회 오른손 투수 호아킴 소리아가 나오자 아담 린드와 교체되었습니다. 8회초 3:0으로 시애틀이 앞서는 가운데 대타로 나선 아담 린드는 삼진 아웃되었습니다. 캔자스시티는 8회말과 9회말 각각 2점씩 득점하며 시애틀을 3:4으로 역전하는데 성공합니다. 시애틀은 4연패에 수렁에 빠졌습니다. 

이대호 하이라이트 동영상


추신수 4타수 무안타 1삼진, fWAR 0.7

부상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컨디션을 선보였던 추신수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추신수의 타구는 수비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추신수의 타격 모습을 보니 부상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나쁘지 않았습니다. 


추신수 하이라이트 동영상


텍사스의 핵타선을 미네소타 투수들이 1점으로 꽁꽁 묶었습니다. 5점대 선발 투수이자 미네소타 4선발인 타일러 더피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였습니다. 미네소타 불펜 투수들이 3이닝 1실점으로 미네소타의 승리를 지켰습니다. 


박병호가 없는 미네소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있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데요, 박병호가 없는 미네소타는 최근 5승 1패를 거두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떨어지고 반대로 미네소타 성적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승환 1이닝 무실점, fWAR 1.4



전날 컨디션 점검차 등판한 오승환은 팀이 1:5로 4점 차이로 이기는 가운데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팀 3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피츠버그 타자 맷 조이스, 조시 해리슨, 조디 머서는 오승환의 공에 타이밍을 전혀 잡지 못했습니다. 오승환의 피츠버그 타자들 상대로 제구가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타를 맞지 않고 삼자 범퇴 시켰습니다. 


오승환 vs 맷 조이스(좌), 조시 해리슨(중), 조디 머서(우)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67에서 1.64로 소폭 내렸고 삼진을 못잡은 관계로 FIP는 1.68에서 1.72로 상승했고 fWAR는 1.4로 변함없습니다. 그대신 WHIP은 0.88에서 0.86으로 낮추었습니다. 


오승환 하이라이트 동영상


류현진 4.2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 2볼넷, 1고의사구, fWAR 0.0


류현진은 구속, 구위, 제구력에 있어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다저스 팀 타선은 터져주지 않았고 게다가 코리 시거와 야시엘 푸이그 수비에서 실수를 하며 류현진을 돕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공을 던지는 동안 몸이 좋았었고 실점은 많이 했지만, 느낌이 좋았던 점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현진은 던지면서 아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그런 생각에서 벗어난 상태이고 계속 좋아질거라 생각하고 있고 시작이 좋지 못했지만 앞으로 계속 좋아질거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류현진의 오늘 경기에 대한 투구 분석은 "[류현진 PITCHf/x] 구속 구위 부상 전 비교, 뭐가 달라졌나?" 글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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