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명불허전 끝내기 대장 크리스 핵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끝판 대장 오승환이 있다면 LA 다저스에 끝내기 대장 크리스 해처, 아니 크리스 핵처가 있습니다.
다저스에서 선발 투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4패를 기록중이고 다저스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패를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스 핵처는 2015년에도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패인 5패를 기록중입니다. 올해는 핵처가 벌써 4패를 기록했으니 작년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크리스 핵처는 어제 경기에서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잘 막았습니다. 다저스가 4:1로 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호투였죠.
오늘 경기는 14회 연장까지 갔고 6회 피엔, 7회 리베라토어, 8회 블래튼, 9회 젠슨, 10회 아빌란, 11~12회 하웰, 12~13회 콜맨까지 크리스 해처를 제외한 7명의 불펜 투수를 다 기용했습니다.
다저스 명불허전 끝내기 대장 크리스 핵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저스 타자들이 점수를 뽑지 못했다면 감독으로서는 다저스 끝내기 대장 크리스 핵처 카드를 내밀 수 밖에 없습니다. GG를 쳐야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이죠.
크리스 해처는 14회 김현수를 아웃잡고 매니 마차도,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상황이 됩니다. 크리스 해처는 매니 마차도에게 몸쪽으로 커터성 공을 던져야했어요.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 공으로 던졌으니 안타를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볼카운트가 몰렸던 것이 좋지 못했습니다. 데이비스는 97마일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87마일 느린 볼 스플리터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자 안타를 만들어 냅니다. 패스트볼로 승부해야 했습니다.
크리스 해처 vs 마크 트럼보 동영상
크리스 해처는 마크 트럼보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냅니다. 패스트볼 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지만, 트럼보는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맙니다. 이렇게 좋은 패스트볼로 쑤셔 넣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다 뜬금포를 맞는게 크리스 핵쳐이기도 하지요.
크리스 해처는 조나단 스쿱 상대로 바깥쪽 슬라이더를 좋은 코스에 던졌습니다. 하지만 스쿱이 잘 받아쳤습니다. 좋은 패스트볼을 나두고 변화구를 2개씩 던지며 고집한 야스마니 그랜달의 볼배합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스코어 4:4로 팽팽했던 경기가 조나단 스쿱의 안타로 볼티모어가 6:4로 앞서갑니다.
14회말 다저스는 2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고 더이상 대타 요원이 없어 크리스 해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해처는 볼티모어 끝판 대장 잭 브리튼 상대로 98마일 패스트볼을 쳤지만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공수 양면에서 경기를 완전히 끝내버렸습니다.
크리스 해처의 문제라기 보다 6회부터 14회까지 9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한 타자들의 잘못이 큽니다. 특히 7회 코리 시거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상황을 만들었는데 다저스는 1점을 내지 못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전날 2이닝 동안 31개의 투구를 했습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크리스 해처를 내보내지 않을려고 노력했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불펜으로 어울리지 않으며 선발 투수로 전향하는 것이 다저스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날카로운 커터를 장착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다저스는 졌지만, 선발 투수 버드 노리스는 쓸만했고 나머지 불펜 또한 안정적이었습니다. 체이스 어틀리는 7타수 6안타를 기록했고 저스틴 터너는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6타수 3안타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하위 켄드릭 또한 2안타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견수로 나선 트레이스 탐슨은 6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고 스캇 반 슬라이크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196로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의 감상 포인트는 체이스 어틀리의 6안타가 되겠습니다.
체이스 어틀리 6안타 동영상
6타수 무안타를 치고 있다가도 역전 적시타를 쳐 경기의 영웅이 되는 것이 야구이기도 합니다. 크리스 해처에게 안타를 쳐 볼티모어 팀을 승리로 이끈 조나단 스쿱의 이야기입니다.
행복해서 정신 못차렸어요. 하지만 그걸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나는 약간 기쁨을 표시했고 마음속으로 완전 미쳐있었죠. 6타수 무안타였어요. 팀을 위해 큰 걸 해내고 싶었고 승리하고 싶었어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크리스 해처는 전날 2이닝 31개의 투구를 해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가 아니었고 조나단 스쿱이 좋은 타격을 해 안타깝게도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크리스 해처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그 어떠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나는 매일 던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코리 시거 19경기 연속 안타 동영상
그러고보니 코리 시거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네요. 코리 시거가 19 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긴 연속 안타 기록이며 메이저리그 통틀어 3번째 긴 연속 안타 기록이라고 합니다. 다저스 역사상 1960년 신인 선수 토미 데이비스가 세운 20경기 연속 안타 이후 코리 시거가 가장 긴 연속 안타를 기록 중입니다.
비결같은 건 없습니다. 좋은 공에 좋은 스윙을 하는 거죠. 운이 항상 도울뿐입니다. 안타를 얻을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항상 안타에 목말라있잖아요. 가끔 그럴수 없잖아요. 그냥 그렇게 되는거죠. 야구가 원래 그렇게 돌아가죠.
코리 시거의 20안타가 내일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매불망했던 류현진의 선발 등판이 내일 오전 11:10에 있습니다. 공중파 MBC에서 드디어 LA 다저스 경기를 중계해줍니다. 내일 경기 생각하면 왜 이렇게 설레이고 약간 떨리고 벅차기까지 할까요? 내일 좋은 결과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6년 7월 7일 볼티모어 vs 다저스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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