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필드 악몽을 10승으로 바꾼 클레이튼 커쇼
정규시즌 흠잡을 것이 없는 클레이튼 커쇼에게 약점이 있다면 최근 몇 년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필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커쇼는 2013년부터 체이스필드에서 1승 3패로 부진했고 5.79 ERA로 좋지 못했습니다. 2014년부터 계산하면 6.75 ERA로 더 좋지 못합니다. 최근 커쇼에게 체이스필드는 악몽이었습니다.
커쇼는 이번 체이스필드 등판 또한 좋지 못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커쇼는 2회 리키 윅스 주니어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줍니다.
다저스 타선은 커쇼 경기 때 늘 그랬듯이 점수를 내지 못하고 좌완 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철저히 눌렸습니다. 패트릭 코빈은 공을 낮게 낮게 던졌고 다저스 타자들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당했습니다.
체이스필드 악몽을 10승으로 바꾼 클레이튼 커쇼
커쇼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이대로 패전 투수가 될 것 같았습니다. 6회 선두 타자 코리 시거가 루킹 삼진을 당했고 트레이스 탐슨이 땅볼 아웃을 당해 다저스는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6회 2아웃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던 시점,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볼카운트 3-2 상황에서 7구째 낮게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패트릭 코빈은 하위 켄드릭 상대로 제구되지 않은 체인지업을 던졌고 켄드릭은 안타를 쳐 2사 1,2루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2루 주자였던 애드리안 곤잘레스를 생각하면 다저스는 장타가 나와야 점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좌투수에게 엄청난 강점이 있던 스캇 반 슬라이크 상대로 패트릭 코빈은 91마일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던졌고 반 슬라이크는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냅니다. 정말 시원한 한방이었습니다.
스캇 반 슬라이크 3점 홈런 동영상
이로써 커쇼는 3점을 등에 업었습니다. 커쇼는 6회 폴 골드 슈미트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7.1이닝 동안 3:2로 다저스의 승리를 지켜주었고 8회 조 블래튼과 9회 켄리 잰슨이 완벽하게 막아 다저스는 1점차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커쇼는 전반기가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10승 투수(다승 2위)가 되었습니다. fWAR 0.3을 올려 4.9로 타자와 투수 통틀어 fWAR 부분 독주하고 있습니다.
커쇼는 체감상 다저스에서 득점 지원을 많이 받고 있지 못한데요, 실제 커쇼 등판 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은 4.21점으로 빈약하지는 않았습니다. 뉴욕 메츠 팬들은 원성에 비하면 커쇼 등판 때 타자들의 득점 지원은 양호한 편입니다.
득점지원 Run Support Average
맷 하비 2.69점
노아 신더가드 2.77점
제이콥 디그롬 3.36점
제이크 아리에타 7.00점
존 레스터 5.38점
매디슨 범가너 4.79점
조니 쿠에토 3.64점
크리스 세일 4.57점
클레이튼 커쇼 4.21점
마에다 겐타 4.54점
스캇 카즈미어 4.92점
알렉스 우드 3.50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나와 다저스는 꼭 이겨야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구 선두 자이언츠는 5연승을 거두며 다저스가 승차를 좁히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네요.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에 좋지 못했지만,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짝수해 신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11K 동영상
11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승리를 지켜준 클레이튼 커쇼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어떤 것이 존재합니다. 전날 던졌던 잭 그레인키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그레인키는 여기서 출발이 늦었습니다. 하지만 9승째를 올렸어요. 그레인키는 항상 승리하는 법을 알아요. 승리를 하는 방법을 아는 투수들이 있는 반면 패배하는 것에 익숙한 투수들도 있어요. 여러분들이 어쩔수 없이 기록에 의해 판단할 수 있도 이지만, 난 모르겠어요. 이기는데 소질이 있는 선수가 마운드에 오르면요, 다른 사람보다 가끔 더 잘 해내는 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안될 것 같은데요, 커쇼는 그레인키처럼 승리하는 법을 잘 아는 선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봅니다.
다저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는 커쇼가 104구를 던진 시점 오른손 타자 블랜든 드루리 상대로 오른손 투수 조 블래튼으로 바꾸었습니다. 로버츠 감독의 불펜 투수 교체는 잘 이루어졌고 조 블래튼과 켄리 잰슨은 커쇼의 승리를 지켜주었습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커쇼의 기록을 보면요, 당황스럽게 만들죠. 만화 같아요. 클레이튼 커쇼는 우리가 이번 시리즈에서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평소 강렬함 함께 의지를 불태우며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클레이튼은 클레이튼입니다. 우리가 그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은 그를 위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아주 좋은 것이죠.
로버츠 감독은 낮 경기였고 오른손 타자 상대 블랜든 드루리와 폴 골드 슈미트 상대로 조 블래튼이 더 좋을 것 같아 커쇼를 바꾸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패트릭 코빈이 공략하기 쉽지 않은데 오른손 타자 상대로 많은 홈런을 허용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네요.
패트릭 코빈은 클레이튼 커쇼가 나올 때 애리조나 타자들이 점수내기 힘든데 반 슬라이크에게 홈런을 맞아 좌절했다고 합니다. 반면 커쇼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고 하죠?
나는 오늘 너무 감정적이었어요. 나는 완전 흥분했어요. 소리 지르고 뛰고 그랬죠. 그거 보기에 좋지 않아요. 물론 그러지 않을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그런 감정들은 때때로 당신을 사로잡곤 하죠. 나는 평소보다 조금 더 활기찼어요. 그래서 확실히 감정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했어요. 레드불 넘 마셨나봐요.
2016년 6월 15일 다저스 vs 디백스 하이라이트
커쇼 말하는게 너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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