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오승환 수상 가능성은?
메이저리그 경기가 약 1/3 이상 지난 현 시점,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활약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런 활약이 계속되자 현지 팬들 사이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신인상 후보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한국인 선수를 포함해 메이저리그 신인들의 활약이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도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더 뜨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신인상 이야기를 하 는 것은 너무너무 이른 이야기이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신인왕 후보들이 앞으로 어떤 성장을 할지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먼저 내셔널리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 오승환 수상 가능성은?
코리 시거 WAR 2.8
258 타석 .283/.345/.524/.869, 홈런 14개, 타점 35, wRC+ 135 / Off 10.4 / Def 8.2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에서 현재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있는 선수는 코리 시거입니다. 코리 시거는 4월 한달간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5월 들어 홈런 7개를 치며 6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리 시거는 현재 fWAR 2.8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시즌 MVP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성적입니다.
코리 시거의 가치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더 돋보입니다. 코리 시거는 수비 스탯 Def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6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은 코리 시거의 유격수 수비가 좋지 못해 3루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스카우팅 리포트를 비웃는 성적입니다.
시즌 전 메이저리그 유망주 1위로 손꼽혔던 것 만큼 내셔널리그 신인왕은 코리 시거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리 시거는 fWAR에서 보듯이 2위 선수와 1.7이나 차이가 납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큰 약점이 보이지 않는 코리 시거의 독주가 예상됩니다.
트레버 스토리 WAR 1.1
253 타석 .258/.310/.554/.863, 홈런 16개, 타점 42, wRC+ 110 / Off 3.4 / Def -0.3
메이저리그가 시작하자마자 4경기 연속 홈런은 물론 6개의 홈런으로 트레버 스토리는 아주 뜨거웠습니다. 단숨에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며 코리 시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트레버 스토리는 홈런 16개로 메이저리그 5위에 올라 있습니다.
코리 시거가 홈런 14개를 치며 트레버 스토리의 강점인 홈런 부분에서 간격을 좁혔습니다. 트레버 스토리가 신인왕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홈런 페이스를 유지해 40개 이상 홈런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트레버 스토리는 쿠어스 필드를 홈으로 쓰고 있고 원정(10개)에서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해 많은 홈런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홈런을 쳐도 지금처럼 WAR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신인왕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알레디미스 디아즈 WAR 1.1
217 타석 .318/.350/.527/.878, 홈런 8개, 타점 31, wRC+ 132 / Off 7.1 / Def -3.1
알레디미스 디아즈는 야시엘 푸이그처럼 쿠바에서 망명온 선수로 유격수로서 쿠바 요격수 랭킹 2위를 차지했던 선수입니다. 그의 수비 능력은 뛰어나지만 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물음표였습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뛴 결과는 정반대로 공격력은 뛰어나지만 수비에서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디널스에서 공수 양면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게 4월에만 치중되어 있습니다. 4월 타율 .423, 5월 타율 .267, 6월 타율 .240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레디미스 디아즈가 신인왕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3할 타율을 계속 유지해야하고 수비에서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어 WAR를 높여야 합니다.
스티븐 마츠 WAR 1.7
10경기, 60.1이닝, 7승 2패, 2.69 ERA, 2.71 FIP, 삼진 61, 볼넷 13, WHIP 1.13
뉴욕 메츠 4선발 스티븐 마츠는 작년에 했던 활약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티븐 마츠는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입니다. 싱커볼 투수 스티븐 마츠는 올해 원정에서는 1.67 ERA로 뛰어나지만, 홈에서는 3.86 ERA로 차이가 있습니다.
스티븐 마츠는 현재 7승으로 다승 부분 12위에 올라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15승 이상 거두게 될 것이고 2점대 후반 성적이면 신인왕으로 충분한 성적입니다. 현재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에서 코리 시거가 앞서가지만, 만약 주춤하게 될 경우 스티븐 마츠가 신인상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에다 겐타 WAR 1.7
12경기 70이닝, 5승 4패, 2.70 ERA, 3.18 FIP, 삼진 65, 볼넷 16, WHIP 1.16
마에다 겐타는 4월 1.41 ERA로 매우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5월 5.04 ERA로 좋지 못했고 6월 들어 휴식 및 포수를 AJ 엘리스와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6월 성적이 1.38 ERA로 좋아졌습니다. 마에다 겐타는 잘 던지기도 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평균자책점은 현재 2.70 ERA에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에다 겐타가 신인왕이 되기 위해서는 상징적인 숫자 승수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저스 타선이 좋지 못해 마에다 겐타가 승수를 거두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에다 겐타는 중고 신인이기 때문에 스티븐 마츠와 비슷한 성적을 거둘 경우 마츠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승환 WAR 1.0
30경기 32.2이닝, 2승 0패, 1.65 ERA, 1.44 FIP, 삼진 46, 볼넷 8, WHIP 0.76
1947년 신인상이 만들어진 이후 마무리가 아닌 불펜 투수가 신인상을 탄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가장 최근 불펜 투수가 상을 탔던 2011년 크레이그 킴브렐의 성적을 살펴보면 4승 3패, 46 세이브, 2.10 ERA, 127삼진이었습니다. 킴브렐은 메이저리그 세이브왕에 올랐으며 46세이브라는 상징적인 숫자가 있었습니다.
오승환이 지금처럼 평균자책점 1점대 성적을 유지한다고 해도 신인왕이 되기에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오승환이 마무리로 세이브를 쌓지 못하다면 신인상 수상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인왕보다 올스타에 나가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현지 카디널스 팬들의 마음속에는 오승환이 이미 신인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맷 카펜터의 선물 진짜 돌부처
지금까지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이외에 한 명 더 꼽으라면 다저스 신인 트레이스 탐슨이 있습니다. 현재 유격수로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코리 시거가 신인상 후보에서 가장 앞서있고 스티븐 마츠와 마에다 겐타가 뒤쫓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리 시거의 독주가 계속될지 새로운 대항마가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도 2016 시즌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