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김현수

김현수 선발, 구단 및 감독의 새로운 변화

베이스볼젠 2016. 5. 27. 00:41

김현수가 처음으로 선발 출장을 연속으로 하게되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백백업이었던 김현수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볼티모어 구단을 비롯해 벅 쇼월터 감독은 스프링캠프 성적이 부진하자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했고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던 김현수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때부터 불편한 동거가 이어져왔습니다. 김현수의 경기 출장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김현수는 13경기 32타수를 기록했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10경기에 28타수를 기록했으니 김현수의 경기 출장이 얼마나 적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볼티모어는 알동 1위를 꾸준하게 지켜왔습니다만,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고 올라왔습니다. 볼티모어는 3연패에 빠졌고 보스턴은 4연승을 거두면서 두 팀 간의 격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김현수 선발, 구단 및 감독의 새로운 변화


볼티모어의 승률은 .591로 여전히 좋지만, 최근 성적은 4승 6패로 조금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성적이 좋을 때는 모든 게 용서되지만, 현재 여러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김현수 선수의 활용 방안입니다. 25인 로스터에 김현수처럼 쓰는 경우는 정말 예외적입니다. 김현수가 투수도 아닌데 5일에 한번씩 출장하는 것은 25인 로스터를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는 일이기 때문에 비난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적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면 더욱 더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볼티모어에서 가장 비난을 많이 받는 선수가 페드로 알바레즈입니다. 지명타자 자리에서 타율 .194에 fWAR -0.3을 기록하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좌익수 주전 조이 라카드의 성적은 타율 .259로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fWAR는 -0.8로 팀 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좌익수 중 조이 리카드의 fWAR 순위가 96명 중에 95위입니다. 반면 적은 경기에 출장한 외야수 김현수와 놀란 레이몰드는 fWAR가 플러스입니다. 


김현수 37타석, 타율 .438, fWAR 0.6 

놀란 레이몰드 71타석, 타율 .303, fWAR 0.5

조이 리카드 182타석, 타율 .259, fWAR -0.8 



조이 리카드가 타율에 가려져서 그렇지 실제 내부 성적은 좋지 못합니다. 볼티모어는 조이 리카드에게 두달이라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는 조이 리카드는 외야수 187명 중 186위의 선수가 되었습니다. 


조이 리카드가 젊은 선수라 성장할 여지가 있지만, 지금 현재까지는 기대 이하의 모습입니다. 조이 리카드는 볼티모어가 생각했던 출루율이 높은 좌익수가 아니지요. 


볼티모어는 조이 리카드와 페드로 알바레즈 문제를 해결해야합니다. 두 선수 대신 김현수와 놀란 레이몰드가 들어가는 것이 팀 성적을 위하는 길입니다.



김현수는 경기에 나가지 않는 날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데 이번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쳤고 경기에 패했지만,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미국 현지 기자들은 김현수에 대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과 앞으로 경기에 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보았습니다. 팀에서 김현수 혼자만 빛나고 있으니 김현수 출장여부에 대해 관심을 크게 가지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미국 현지 팬들은 볼티모어 타자들이 변화구 대처가 좋지 못한 반면 김현수는 그렇지 않다며 선발로 기용해야한다며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MSG를 첨가해 3타수 3안타를 친 김현수가 라인업에 없으면 볼티모어에 폭동이 날 정도입니다. 




알바뚱만 치워버리면 김현수를 쓸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않고 있습니다. 3월 10일 알바뚱을 스프링캠프 도중에 데려온 것은 김현수를 믿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현수는 3월 9일까지 스프링캠프에서 9경기에 나와 1안타도 치지 못하고 타율이 .000였습니다. 그때부터 김현수에 대한 불신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가 마음에 안들어서 쓰지 않는다고 해도 구단 차원에서 트레이드로 좋은 선수를 받아오려면 김현수에게 출장 기회를 주어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김현수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김현수가 땅볼을 많이 쳐 타구질이 좋지 않을거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김현수 라인드라이브 23.3%(20.6%), 땅볼 66.7%(45.3%), 파울 플라이 10.0%(34.1%)

괄호 안은 메이저리그 평균


김현수의 타구 초속(Exit Velocity)는 93.6마일로 10타수 이상 메이저리그 타자 중 29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조이 리카드는 타구 초속이 85.4마일로 김현수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조이 리카드의 타구 초속을 보면 주전감이라고 하기에는 실링이 높지 않고 스터프 자체가 떨어집니다. 조이 리카드가 현재 보여준 성적으로는 주전보다 백업이 어울립니다. 


볼티모어 감독 벅 쇼월터는 김현수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래없던 김현수의 연속 선발 출장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구단은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김현수가 있습니다. 이제 김현수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입니다.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