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LB 이야기

커쇼를 위협하는 두 남자 아리에타, 신더가드

2016 시즌 약 두 달도 흐르지 않았습니다만, 메이저리그에 1점대 투수로 커쇼를 비롯해 9명이나 살아남았습니다. 그 중에서 커쇼를 위협하는 투수는 노아 신더가드와 제이크 아리에타입니다. 


제이크 아리에타는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점수를 정말 내기 어려운 투수가 되가고 있습니다. 특히 조정평균자책점 ERA+는 310으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200만 넘기기도 힘든데 300을 넘기다니요. 제이크 아리에타는 단기간이지만 정말 엄청 스탯을 찍어주고 있습니다. 


역대 ERA+성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이크 에어리에타가 역대 ERA+ 1위입니다. 엄청나네요. 이번시즌 아리에타뿐만 아니라 클레이튼 커쇼와 크리스 세일이 역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쇼를 위협하는 두 남자 아리에타, 신더가드


MLB ERA+

2016 Jake Arrieta (CHC) 310  

1880 Tim Keefe+ (TRO) 293

2000 Pedro Martinez+ (BOS) 291

1914 Dutch Leonard * (BOS) 279

1994 Greg Maddux+ (ATL) 271

1995 Greg Maddux+ (ATL) 260

1913 Walter Johnson+ (WSH) 259

1968 Bob Gibson+ (STL) 258

1906 Mordecai Brown+ (CHC) 253

2016  Kershaw (LAD) 252

2016 Chris Sale * (CHW) 244


* 5/25 (미국 기준) 제이크 아리에타는 5이닝 4실점으로 ERA 1.72로 올랐다. 따라서 현재 ERA+ 부분 1위는 커쇼이다.


제이크 아리에타가 무시무시하지만, 현역선수 중에 통산 ERA+ 1위는 157로 1위입니다. 제이크 아리에타의 통산 ERA+는 114로 커쇼보다 낮습니다. 


커쇼의 통산 ERA+ 157은 메이저리그 역대 선발 투수 중에 1위이고 마무리 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가 이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가 역대급으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통산 성적으로 보면 커쇼가 살아있는 전설 그자체입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ERA+

1 205 마리아노 리베라 

2 157 클레이튼 커쇼

3 154 페드로 마르티네즈 


제이크 아리에타를 작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0.95 ERA / 2.17 FIP / 2.60 xFIP 을 기록했습니다. 아리에타의 ERA는 정말 예술이네요. 


커쇼는 작년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어떤 기록을 남겼을까요? 커쇼의 기록은 1.38 ERA /  1.43  FIP / 1.93 xFIP로 엄청나네요. 


제이크 아리에타 

20승 1패, 170.1 IP, SO 176, 
K/9 9.3, BB/9 2.27, HR/9 0.21,

BABIP .206, LOB 87.3%, GB 60.3%, 
0.95 ERA, 2.17 FIP 2.60 xFIP


커쇼 클레이튼 

17승 2패, 188.2 IP, SO 236, 
K/9 11.26, BB/9 0.95, HR/9 0.33, 

BABIP .249, LOB 82.8%, GB 50.2 %, 
1.38 ERA , 1.43 FIP, 1.93 xFIP 



두 선수 중 사이영상을 준다면 누구에게 주고 싶나요? 아리에타가 20승이고, ERA는 아리에타가 좋고 그외에는 삼진부터 시작해 이닝수 FIP가 조금 더 좋네요. 20승, 0점대 평균자책점이라면 아리에타 승리가 점쳐지네요. 


제이크 아리에타는 작년 잭 그레인키를 보는듯 합니다. 아리에타의 낮은 BABIP과 높은 LOB를 유지하는 것이 선수의 개인적인 특성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들은 오래가지 못하더군요! 


커쇼가 저런 BABIP과 LOB를 유지할 수 있다면 0.50 ERA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예외적인 것입니다. 최근 아리에타가  예외적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리에타에게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 타구질을 살펴봅시다. 


Exit Velocity 100타수 이상

1 84.7 MPH Scott Kazmir

2 85.4 MPH Kenta Maeda

3 85.9 MPH Noah Syndergaard

4 86.3 MPH Clayton Kershaw

5 86.4 MPH Rich Hill

6 86.4 MPH Aaron Nola

7 86.5 MPH Felix Hernandez

8 86.6 MPH Johnny Cueto

9 86.6 MPH Collin McHugh

10 86.8 MPH Jake Arrieta



특이하게도 다저스 선수 4명이 타구 초속(Exit Veloctiy) 부분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캇 카즈미어가 1등이라는게 매우 놀랖습니다. 카즈미어가 끝에서 놀줄 알았더니 이런 일도 있네요. 마에다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외네요. 타구 초속이라도 느리니 다저스 투수들에게 희망이 보입니다.


노아 신더가드와 클레이튼 커쇼가 3,4위를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제이크 아리에타는 10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정도 타구 초속 성적이면 상위권입니다. 


커쇼를 위협하는 두 남자, 신더가드와 아리에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세 선수의 공통점은 슬라이더가 아주 좋다는 것입니다. 커쇼는 매년 엄청난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고, 특히 신더가드는 평균구속 92.2마일의 슬라이더를 던집니다. 148.4km/h 슬라이더를 던지는 것이지요. 올해 아리에타의 슬라이더는 주춤합니다.


세 선수 구종 가치를 살펴봅시다. 


커쇼, 총합: 29.8 

포심 패스트볼 8.2,            슬라이더 15.8, 커브볼 5.4, 체인지업 0.4

노아 신더가드, 총합: 14.2 

포심 패스트볼 2.5, 싱커 5.3, 슬라이더 5.4, 커브볼 0.7 체인지업 0.3 

제이크 아리에타, 총합: 21.6 
포심 패스트볼 4.6, 싱커 9.5, 슬라이더 3.6, 커브볼 4.0 체인지업 -0.1 


슬라이더는 클레이튼 커쇼가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100마일을 던지는 노아 신더가드는 패스트볼 구종가치에서 구속만큼 높지는 않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싱커 구종 가치가 높습니다.


슬라이더 PITCHf/x 비교


세 사람의 슬라이더 구위는 최정상급입니다. 커쇼의 슬라이더는 수직움직임이 조금 올라간 반면, 수평움직임이 늘어났습니다. 수직움직임에서는 제이크 아리에타가 좋고 구속에서는 노아 신더가드가 뛰어납니다. 


제이크 아리에타와 노아 신더가드는 최고의 구위로 커쇼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아리에타는 작년 후반기부터 ERA와 승수에서는 커쇼를 앞지르고 있고 노아 신더가드는 작년 루키시즌을 보낸뒤 올해는 껍질을 한 꺼풀 벗은 느낌입니다. 


1년전에 노아 신더가드를 분석한 글입니다. 1년전 글을 보니 노아 신더가드의 슬라이더가 급성장했군요. 노아 신더가드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슬라이더에 대한 평가가 전혀 없었습니다.




노아 신더가드는 작년 6/20 이전에는 슬라이더를 거의 던지지 않았고 그 후에 슬라이더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후반기부터 슬라이더의 구속이 늘어나더니 90마일 이상의 엄청난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습니다. 


2015년 개인적으로 가장 보고 싶은 유망주가 루카스 지올리토와 노아 신더가드였습니다. 지올리토는 유망주 투수 평가 1위였고 신더가드는 2위였습니다.  두 선수 중 노아 신더가드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습니다. 엄청난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그 기대보더 더 크게 성장 중입니다. 


노아 신더가드의 성적을 보면 커쇼를 가장 위협하는 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현재 FIP가 1점대인 선수가 2명있는데 커쇼와 신더가드가 유일하게 1점대입니다. 게다가 신더가드는 커쇼와 더불어 xFIP까지 1점대 선수입니다. 신더가드는 세이버메트릭스 스탯마저도 매우 안정적입니다.


FIP는 높은데 ERA가 낮은 선수는 시즌이 흘러갈 수록 FIP와 ERA의 간격이 좁혀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FIP보다 ERA가 훨씬 낮은 제이크 아리에타의 ERA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노아 신더가드는 ERA를 유지하거나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가: 이 글을 쓰고 난 후 제이크 아리에타는 5이닝 4실점을 했고 1.29 ERA에서 1.72 ERA로 상승했습니다. FIP도 2.47에서 2.69로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노아 신더가드는 삼진율이 뛰어나고 BABIP이 .326로 높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아 신더가드는 구위가 최정상급이며 성적마저도 거품이 없이 진퉁이며 커쇼를 위협할만한 가장 무시무시한 선수입니다. 


커쇼 클레이튼 fWAR 3.8

7승 1패, 79.2 IP, SO 95, 
K/9 10.82, BB/9 0.57, HR/9 0.45, 

BABIP .247, LOB 79.9%, GB 56.3 %, 
1.48 ERA , 1.38 FIP, 1.84 xFIP 


노아 신더가드 fWAR 2.5

5승 2패, 60.1 IP, SO 76, 
K/9 11.34, BB/9 1.34, HR/9 0.45,

BABIP .326, LOB 82.4%, GB 56.3%, 
1.94 ERA, 1.69 FIP, 1.97 xFIP


제이크 아리에타 fWAR 1.7

8승 0패, 63.0 IP, SO 63, 
K/9 9.00, BB/9 2.86, HR/9 0.29,

BABIP .207, LOB 85.9%, GB 55.0%, 
1.29 ERA, 2.47 FIP, 3.01 xFIP


*현지 기준 2016년 5월 24일


추가 5/25

제이크 아리에타 fWAR 1.8

9승 0패, 68.0 IP, SO 63, 
K/9 8.87, BB/9 2.78, HR/9 0.40,

BABIP .220, LOB 83.3%, GB 56.5%, 
1.72 ERA, 2.69 FIP, 3.06 xFIP


커쇼는 지난 몇년간 외롭게 혼자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제이크 아리에타와 노아 신더가드가 있어 외롭지 않겠군요. 내셔널리그는 아니지만 9승 0패, 1.58 ERA를 찍고 있는 크리스 세일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올해 사이영상을 누가 탈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