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리안 메이저리거/오승환

오승환의 패스트볼이 떠오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5년간 패스트볼이 가장 강력했던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입니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포심 패스트볼 구종 가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커쇼는 높은 타점과 회전수로 라이징 패스트볼에 가까운 포심 패스트볼을 만들어냅니다. 커쇼처럼 패스트볼 수직 움직임이 높은 경우 뜬공이 유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의 패스트볼은 타자가 생각했던 궤적보다 높게 들어와 배트의 윗부분에 공이 맞기 때문에 뜬공이 됩니다. 


뜬공이 많으면 홈런으로 이어져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수익 움직임이 큰 패스트볼은 높은 회전수를 가지고 있고 이런 회전수 덕분에 비거리가 줄어들어 듭니다. 


패스트볼을 던지는 순간 역회전이 들어가 마그누스의 힘이 위로 향하게 되어 뜨는 힘이 발생하고 배트에 맞는 순간 공은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마그누스의 힘 또한 방향이 바뀌어 내려가는 힘이 발생합니다. 


오승환의 패스트볼이 떠오르고 있다
(출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이런 이유 때문에 똑같은 조건에서 패스트볼 회전수가 많으면 비거리가 줄어들게 됩니다. 커쇼처럼 회전수가 많아 수직 움직임이 높은 공을 던질 경우 공 구위가 좋다고 평가합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전부터 포심 패스트볼 회전수가 높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오승환은 7년 전 2009년 WBC 경기에서 측정된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가 2,624rpm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2009년 WBC에서 던진 것처럼 회전수가 높은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을까요?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는 2,207rpm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수치가 아닙니다.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은 커쇼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 2,479rpm보다 낮고 예상밖에도 류현진이 2년 간 던졌던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 2,223rpm보다 낮습니다. 


커쇼급 회전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만, 그 기대와 달리 오승환의 패스트볼은 조금 평범해졌습니다. 구위로 윽박지르던 오승환표 패스트볼은 어디로 간 걸까요? 


오승환의 패스트볼 회전수는 지속적으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17일 (현지 기준) 오승환의 패스트볼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 수직 움직임은 9.56인치를 기록했습니다만, 5월 17일 경기에서 수직 움직임이 11.06인치로 커쇼와 비슷한 수직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 회전수가 2,565rpm으로 2009년 WBC 시절과 가까워졌습니다.


오승환은 이 경기에서 11개의 공 중 10개를 포심 패스트볼로 윽박질렀습니다. 오승환은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포심 패스트볼로 잡았습니다. 오승환의 포심 패스트볼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오승환은 8회 콜로라도 첫 타자 마크 레이놀즈를 맞아 92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한가운데 던졌습니다. 하지만 레이놀즈는 공 밑으로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합니다. 다음 타자 헤라르도 파라 또한 공 밑으로 때려 파울팁 아웃이 되고 맙니다. 올시즌 오승환의 패스트볼 구위가 가장 좋았던 경기였습니다. 


오승환은 이제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완벽히 적응된 걸까요? 오승환의 패스트볼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승환 1이닝 3K, 삼진 쇼 동영상


마그누스가 이해 안되시는 분은 아래 글을 참조하세요.



참조: MLB.com, 팬그래프, 브룩스베이스볼, 베이스볼젠


[Copyright ⓒ 베이스볼젠 BaseBallG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