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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

한국인 메이저리거 패스트볼 강자는?

강정호는 마무리 투수 헥터 론돈 상대로 96마일 패스트볼을 홈런으로 만들어내며 피츠버그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올해도 변함없이 패스트볼에 대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95마일 이상 빠른볼을 가장 잘친 선수는 추신수(.463)가 1위였고 강정호(.422)가 2위였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이유 중 하나가 패스트볼 공략이다. 


올해 KBO 출신 박병호를 필두로 김현수,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합류했다. 새롭게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한국인 타자들이 KBO리그보다 약 5마일 더 빠른 공을 던지는 메이저리그(92.2마일)에 잘 적응하고 있을까? 


먼저 한국인 타자들의 패스트볼 타율을 살펴보자. 부상 중인 추신수와 지명양도(DFA)된 최지만의 성적은 제외했다. 여기서 패스트볼은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싱킹 패스트볼을 총칭해서 말한다. 


[표 1] 한국인 타자 패스트볼 타율


패스트볼에 가장 강점이 있는 선수는 김현수였다. 강정호 또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패스트볼 성적이 우수하다. 재미있는 것은 김현수 강정호 두 선수 모두 90마일 이하의 패스트볼에 대해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는 패스트볼 구속에 따른 성적 차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프 1] 박병호 구속별 패스트볼 타율


박병호의 경우 패스트볼 구속이 높을수록 타율이 낮아지고 있다. 박병호는 90마일 이하 느린 패스트볼에 대해서는 15타수 6안타(.400)로 강점을 보이지만, 95마일 이상 패스트볼에 대해서는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KBO리그와 달리 변형 패스트볼에 대한 빈도가 높다. 메이저리그 포심 패스트볼 비율은 36%이고 변형 패스트볼 비율은 25.5%이다. 한국인 타자들은 변형 패스트볼에 대해 어떤 성적을 기록했을까? 


[표 2] 한국인 타자 구종별 타율

FF = 포심 패스트볼, FT = 투심 패스트볼, FC = 컷 패스트볼, SI = 싱킹 패스트볼, 
SL = 슬라이더, CU = 커브, KC = 너클 커브, CH = 체인지업, FS = 스플리터


변형 패스트볼(FT, FC, SI) 타율이 가장 높은 타자는 김현수이고 그 다음 이대호, 박병호, 강정호 순으로 나타났다. 


강정호는 90마일 이상 패스트볼에 강했는데 변형 패스트볼 타율은 .143로 의외로 좋지 않다. 강정호의 포심 패스트볼은 타율 .556로 매우 높다. 지난해 강정호의 변형 패스트볼 타율은 .264이었고 포심 패스트볼 타율은 .389였다. 강정호는 포심 패스트볼에 더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메이저리그 구단 트위터


슬라이더에 대한 기록이 흥미롭다. 메이저리그에서 슬라이더 비율을 14.9%로 변화구 중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강정호, 김현수, 이대호는 아직까지 슬라이더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반면, 박병호는 21타수 6안타로 타율 .286를 기록하고 있고 6개의 안타 중 안타 3개가 홈런이었다. 박병호에게 행잉 슬라이더는 곧 홈런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엔 커브에 대해 살펴보자. 메이저리그에서 커브의 비율은 10.6%에 해당한다. 김현수를 제외하고 3명의 타자가 모두 커브볼로 1안타씩 기록했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커브볼로 홈런을 만들어 냈다. 


김현수는 오프 스피드 구종으로 불리는 체인지업과 스플리터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김현수는 아직까지 슬라이더와 커브를 공략하지 못한 반면, 체인지업과 스플리터 타율은 .429를 기록 중이다. 


참조: MLB.com, 팬그래프, 베이스볼서번트, 베이스볼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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